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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된 연구풍토 개선하겠다"
"편향된 연구풍토 개선하겠다"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3.03.1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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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 연구 새 틀 짠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정정길 이하 한중연)은 지난 12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학 연구를 바로잡을 한국학연구정보 집대성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학분야는 국내 여러 대학연구소와 기관이 역사학, 문학 등 다양한 방면에서 가장 많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이다. 한중연의 이번 발표는 한국학연구의 중심기관으로서 ‘한국학 연구의 새 틀 짠다’라는 기조아래 그동안 우후죽순격으로 추진되던 한국학 연구에 대한 방향을 진단하고 장기발전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사업을 발족한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10년간 한국학 연구 경향이 근현대 이후의 연구에 편향돼 있다고 지적한 정정길 원장 “서울대 과학사협동과정에서 배출된 석·박사급 연구인력이 100명이 넘는데 갑오경장 이전 연구자가 하나도 없다”라고 말하며 “젊은 연구자들이 한문 공부를 기피하고, 사료 찾기가 힘든 시대 연구를 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정 원장의 지적처럼 국사학 분야는 현대사 논문이 주를 이루고, 국문학 분야 역시 해방 이후 현대 문학의 비중이 크다. 그는 인문·사회 전반에 걸쳐 논문쓰기가 쉬운 분야에 집중하는 편향된 한국학 연구방향을 질타한 것이다.

이런 한국학 연구의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해 한중연이 추진하는 과제는 크게 세 가지로 △한국학 연구정보의 집대성을 위한 연구지형도 구축 △글로벌 시대의 한국적 가치와 문명연구 △한국적 가치의 재정립: 한국의 정신적 가치·시민정신 발전 연구이다. 한중연의 최근 5년간 발표된 연구들을 대상으로 한국학 연구와 관련된 정보를 구축하고 연차별로 연구를 확대해 한국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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