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총장 서거석) 연구진이 생체 내에서 일어나는 조직 재생 과정을 조직의 적출 없이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길선 전북대 교수(고분자․나노공학과) 연구팀은 실험동물 생체 내에 이식된 세포 배양 지지체를 적출하지 않고 생체 내에 일어나는 현상들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형광 이미징법’을 이용해 간편하게 조직 재생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전북대 출신으로 미국 하버드 의대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최학수 교수팀과 웨이크포레스트 의대 이상진 교수팀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레포트 (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돼 세계 학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줄기세포 등 재생의학적 조직재생에 있어 조직생성의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실험동물에 이식된 세포가 배양된 생체지지체를 매번 정해진 시간에 적출해 생성 조직에 특별히 반응하는 염색법을 이용해 관찰해왔다. 이 전통적인 방법은 희생되는 실험동물 수가 천문학적이고, 염색 처리 단계가 복잡하며, 세포 분화 및 조직 생성 정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없어 보다 정밀한 분석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강 교수 연구팀은 하버드 의대 최학수 교수팀이 개발한 근적외선 형광 이미징법을 재생의학에 접목해 연구해 실험동물에 이식된 생분해 정도를 실험동물의 희생 없이 매우 효율적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연구를 통해 강 교수팀은 줄기세포를 포함한 세포와 생체조직지지체를 이용한 재생의학적 바이오장기 재생 분야(뼈·연골·디스크 등의 근골격계 구조적 장기재생은 물론 중추신경재생, 시각/후각 신경재생 등 기능적 장기재생)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길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실험군에 배양된 세포 분화 형태를 적출하지 않고 영상으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어 조직 재생 분야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며 “나아가 이 연구를 통해 분화 중인 줄기세포의 운명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조직재생을 직접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어 바이오장기 재생연구에도 획기적 전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