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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기술자상’ 3월 수상자, 김종승 고려대 교수 선정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3월 수상자, 김종승 고려대 교수 선정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3.03.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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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전달과 흡수를 직접 모니터링할 수 있는 약물전달 복합체 개발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승종)은 부작용은 낮추고 치료효과는 높일 수 있도록 암세포에만 약물을 정확히 전달하고, 그 전달과정까지 직접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약물전달 복합체를 개발한 공로로 김종승 고려대 교수(49세, 화학과·사진)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3월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 교수는 형광물질(일정한 빛에너지를 받아서 그 빛에너지를 다시 방출할 때 형광색을 띠는 물질)을 기반으로 하는 화학센서 연구자로 지난 20여 년간 유해물질의 검출 및 약물전달 시스템 등의 응용연구를 꾸준히 수행해왔다. 특히 최근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에만 약물을 전달하고, 그 전달과정 및 적용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는 약물전달 복합체를 개발했다.

기존의 약물들은 인체 속에서 구조나 위치를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전달돼 비효율적이고 정상세포까지 파괴해 환자들이 여러 가지 부작용을 겪었다. 또한, 세포 내로 약물이 잘 흡수됐는지 여부는 직접 측정하지 못하고 세포의 파괴정도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왔다.

김 교수는 암세포를 인지하는 단백질 조각(RGD: 알기닌, 글라이신, 아스팔틱산의 아미노산 서열을 일컬으며 암세포 표면에 풍부해 암세포에서만 약물의 흡수를 도와주는 표적지향체로 활용)과 항암효과에 좋은 치료약물(CPT: 물에 낮은 용해도를 보이고 혈액 속에서 쉽게 분해되지만 강한 항암효과를 가지고 있는 약물) 및 형광물질을 결합해 프로드러그 형태의 약물전달 복합체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암세포에서만 약물이 투여되고, 형광물질로 전달 과정을 육안으로 볼 수 있어 치료효과를 극대화했다. 이 연구결과는 화학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JACS)>지에 표지논문과 주목할 논문으로 2012년 8월 게재됐다.

 

<JACS> 표지
김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나노유기분자의 합성과 생물학적 응용분야에서 독창적인 연구로 SCI 저널에 30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고, 40여개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한 다수의 논문들은 <Angewandte Chemie>(표지논문), <Chemical Reviews>, <Chemical Society Reviews> 등 화학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에 게재돼 H-index가 44(44회 이상 피인용된 논문이 44편임)로 해당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 교수는 △2009년 심상철 학술상 △2009/2010년 고려대 석탑강의상 △2010년 교과부 우수연구 100선 △2011년 제13회 송곡과학기술상 등을 수상했고, 2000년부터 현재까지 <J. Incl. Phenom. Macro. Chem.(Springer)>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2010년 6월(과학적인 삶)과 2011년 7월(나노과학의 이해) ‘금요일에 과학터치’ 대전지역 강연자로 활동한 바 있고, 바쁜 가운데서도 일반고 및 과학고 학생들을 연구실로 초대해 실험실습을 하는 등 과학기술 진흥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산·학‧연에 종사하는 연구개발인력 중 우수한 연구개발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자를 발굴·포상해 과학기술자의 사기진작 및 대국민 과학기술 마인드를 확산하고자 1997년 4월부터 시상해오고 있으며, 매월 1명씩 선정하여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및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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