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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의 기부, 어떻게 쓰여지나
할머니들의 기부, 어떻게 쓰여지나
  • 교수신문
  • 승인 2002.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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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나 장학금으로 善用
기부금 사용에 있어 가장 먼저 고려되는 것은 기부자의 의사이다. 장학금으로 내느냐, 발전기금으로 내느냐 그리고, 기부를 부동산으로 하느냐 현금으로 하느냐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처리되고 사용된다. 장학금으로 기탁하면 대개 기부자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져 해마다 나오는 이잣돈으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발전기금으로 기탁하면 도서관이나 국제회관 등 큰 건물을 지을 때 사용한다. 또한 부동산으로 기탁하면, 팔거나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가톨릭대 홍보과의 최두하씨는 “발전기금으로 기탁이 되면 큰 건물을 지을 때를 대비해 적립해 놓는 경우가 많으며, 연구발전기금으로 기탁된 경우 해마다 연구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 과제에 선정된 학과나 팀에게 연구독려비 등을 지급한다”라고 설명했다.

충남대가 “국제 규모의 학술회관 건립 비용과 장학금으로 써달라”는 故 이복순 할머니의 뜻에 따라 50억원가량의 부동산을 팔아 그 돈에 1백74억원을 보탠 후, 할머니의 법명을 딴 ‘정심화 국제회관’을 지은 것도 그 이유에서다.

장학금으로 쓰일 부동산이 매각이 안 될 경우, 향후 부동산에 매겨질 값만큼 해당 대학 발전기금에서 가져오기도 한다. 상주대 기획팀 김정현씨는 “지난 해 박일분(74)씨는 날품팔이해서 마련한 5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우리대학에 기증했다”며 “매각될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학생들을 돕기 위해 발전기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기부가 장학금으로 기탁이 된 충북대의 경우는 각각 만들어진 장학재단을 통해 기부자의 이름을 붙인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급, 해마다 60명 이상의 학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지난 79년 현금 5천만원과 10억원 상당의 건물을 기증한 욕쟁이 김유래 할머니의 돈으로 공부한 학생만해도 6백여명에 가깝다. 그 중에 박사와 교수도 있다. 특히 충북대는 전 재산을 대학에 기탁한 독지가들에게 생활비를 지급하고 교내에 독지가 묘역을 조성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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