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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평향성 극복·대중과의 소통 필요
연구 평향성 극복·대중과의 소통 필요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3.02.18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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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 일본관련 연구소가 살아남으려면?

이번에 발간된『日本硏究의 成果와 課題』에는 언어, 교육, 민속, 문학 등을 공통분모로 모이는 한국일본학회 산하 학회들의 연구 현황과 과제들이 상세하게 분석돼 있다. 김용균 중앙대 교수(일어학과)는 「국내 대학 일본연구 관련 연구소의 현황과 나아갈 길」에서 현행 학술지 등재제도를 폐지하는 교과부의 ‘학술지 지원제도 개선방안’이 국내 일본연구 관련학회와 각 대학의 일본 관련 연구소에 몰고 올 파장을 우려하며, 국내 대학의 일본 관련 연구소의 현황과 향후 과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김 교수는 국내 대학의 일본관련 연구소를 크게 3가지로 구분했다.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보유 연구소(고려대, 단국대, 중앙대, 한국외대: 어문학연구에 비중이 크다), 등재후보학술지 보유 연구소(동국대, 동서대, 한림대, 한양대: 어문학 편향성 극복하고 다양화 추구), 기타 대학부설 연구소(9개 대학: 학술지를 발행하는 우량연구소 5개소와 나머지)로 집단이 나뉘어졌다.

총 17곳의 일본관련 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김 교수는 양적으로 손색이 없으며, 학술지, 연구총서의 발행이 활발한 곳,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곳도 많지만, 학술지 지원 방향에 따라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게 될 연구소들을 위해 6가지의 제언을 덧붙였다.

첫째, 전국 규모 학회와의 유기적이고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향후 예상되는 학회, 연구소의 통폐합 대비). 둘째, 국내 대학에 설립된 일본연구 관련 연구소와 일본 및 해외 연구소와의 상호 교류 적극 모색(단일 일본연구 한계점 극복). 셋째, 통합 사이트의 구축과 논문투고 양식의 통일화를 꾀해 편의성 제공(논문 투고자의 사이트 접근 편의성 제공 및 연구소 경쟁력 강화). 넷째, 연구 분야의 특성화 및 집중화 적극 모색(어문학 편향성 극복과 학제적 융합연구, 정보네트워크 구축, 차세대 전문가 양성). 다섯째, 연구 성과의 결과물인 학술지 및 연구총서의 발행(결국 연구소를 평가하는 기준은 학술지). 여섯째, 일반 대중과의 적극적인 소통 모색(소규모 학회의 신속성과 결집력 이용해 지식의 사회 환원)이 바로 그것이다.

김 교수는 위 제언들이 단기간 내에 쉽게 해결될 성질의 문제는 아니고, 특정 연구소나 학회의 노력만으로도 해결되기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역행할 수 없음이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급하면 돌아가라’는 일본의 격언을 상기시키며 일본연구 관련 연구소의 양적·질적 동반성장이 가능하도록 학회, 연구소간의 활발한 교류를 주문했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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