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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소외계층 학생 모집 늘린다
연세대 소외계층 학생 모집 늘린다
  • 교수신문
  • 승인 2013.01.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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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부터 연세한마음전형 모집인원의 40% ‘수능 최저 자격기준 폐지’

연세대(총장 정갑영)가 공공성과 대학의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기 위해 2014학년도부터 ‘연세한마음전형’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다. 장학제도도 손질했다.

연세대는 ‘연세한마음전형’ 전체 모집인원(약 100명)의 약 40% 학생들에게 수능 최저 자격기준을 폐지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후에도 합격생들의 입학 후 학업성취도를 분석해 최저 자격기준 폐지 인원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세한마음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적극 활용, 지원자의 경제적 환경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인성 등을 적극 반영한 선발 방법으로 변화시킨다.

연세대는 지난 2005년(2006학년도 입학생) 모집부터 경제적 환경이 어려운 학생(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연세한마음전형’을 실시해 왔다. 합격한 학생 전원에게 대학 4년간의 등록금 전액은 물론 추가적인 재정지원도 해왔다. 일정 수준의 학업능력을 갖추지 않을 경우 지원자들이 중도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수능 최저 자격기준(언/수/외/사·과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을 적용했다. ‘연세한마음전형’ 모집 인원(약 100명)의 40%에 대해 수능 자격기준을 폐지함으로써 진입 장벽을 최소화하고 ‘연세한마음전형’의 본 취지를 살리고자 한 것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수능 점수를 통해 수학 능력을 미리 검증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어려움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미래를 위해 분투하고 있는 학생들이 수능이라는 벽에 막혀 좌절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세대는 장학제도도 개편했다. 소외계층 학생에 대한 배려를 확대할 방침이다. 기초수급대상자와 차상위계층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 일부를 지원하는 장학제도를 도입한다. 오는 3월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시작되는 송도 국제캠퍼스 RC 프로그램을 위해 주거장학금을 지급, 기숙사 비용을 월 20만원 이하로 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 또한 필요한 경우 저소득계층에게 주거장학금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을 담은 내용을 발표했다. 정 총장은 “저소득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연세한마음전형은 수능 성적에 관계없이 역경을 극복하는 의지와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고려해 선발할 수 있는 제도”라며 “우리 사회가 선진화되려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대학의 문이 더욱 확대돼 대학 교육을 통해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돕고, 사회가 역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제도가 정립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세대는 소외계층을 위한 입학제도와 장학제도를 통해 ‘자율형 사립대 모형’을 구축하고, 재능기부, 사회교육 및 취업자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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