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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 우수학술지 5종 최종 선정
인문사회 우수학술지 5종 최종 선정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2.12.19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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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1종, 사회 3종, 복합학 1종 … 내년 선정 규모는 ‘소외·신생 지원 규모 따라 유동적

한국영어영문학회가 발행하는 등재 학술지 <영어영문학> 등 5종의 학술지가 우수학술지로 최종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18일 ‘2012년도 우수학술지 지원사업’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인문 분야에서는 한국영어영문학회가 발행하는 <영어영문학>이 유일하게 우수학술지로 선정됐다. 사회 분야에서는 서울대 교육연구소가 내는 <Asia Pacific Education Review>와 한국국제정치학회에서 발행하는 <The Korean Journal of International Studies>, 한국증권학회의 학회지 <Asia-Pacific Journal of Financial Studies>이 선정됐다. 예술·체육 및 복합학 분야에서는 한국디자인학회에서 발행하는 <디자인학연구>가 우수학술지로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우수학술지 사업은 세계 수준의 우수학술지로 발전 가능성이 큰 학술지를 선정해 5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수학술지로 선정된 이들 학회에는 편집인 인건비와 논문 심사비, 발행·배포 경비, 해외 우수논문 유치비, 논문 DB 구축 등을 위해 매년 7천만원을 최대 5년간 지원한다. 매년 연차평가를 실시하고 3년이 지난 후 단계평가를 실시해 2년을 추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사회 분야와 달리 인문 분야는 우수학술지를 1개밖에 선정하지 않았다. 처음 계획은 인문·사회 분야는 각 3개 안팎, 예술·체육 및 복합학 분야는 1개 안팎의 우수학술지를 선정한다는 것이었다. 지난 9월 신청을 마감한 결과 인문 분야 27개, 사회 분야 30개, 예술·체육 및 복합학 분야 10개가 지원해 인문 분야의 신청이 적었던 것도 아니었다.

인문학계가 우수학술지 정책을 반대해온 그간의 상황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은 그래서 나온다. 서면평가가 끝난 후 한국철학회 등 인문 분야 3개 학회가 신청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한국철학회는 역사와 규모가 있는 대표학회지만 (신청을 철회한) 나머지 학회는 꼭 그런 것도 아니었다. 역사학계가 지원을 많이 안 했고, 대표적 모학회들은 거의 빠졌다”라며 “처음부터 정말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할 가능성 있는 학술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었기 때문에 굳이 숫자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심사위원들이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 분야에서 우수학술지로 선정된 3개는 모두 SSCI에 등재된 영문저널이라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인문 분야의 <영어영문학>도 1년에 2번은 영문으로 발행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인문 분야와 달리 사회과학 분야는 SSCI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이 고려가 된 것 같다. 국내 학계가 인정하고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갖고 있어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문 분야가 당초 계획보다 적게 선정됐다고 해서 올해 당장 추가 선정은 없다. 사업 공고 때부터 남은 예산은 국내 학술지 지원 예산으로 넘겨서 지원한다고 밝혔다. 관건은 내년 이후 선정 규모다. 교과부는 지난해 12월 학술지 등재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올해 10개, 2013년 15개, 2014년 20개 안팎의 우수학술지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학술지 외국어 발행 지원사업이 올해로 종료되기 때문에 우수 학술지 우수 학술지 지원사업은 계속 가겠지만 선정 규모는 내년 상반기 의견 수렴 후 최종 확정할 것”이라며 “등재 제도가 없어지면 소외·신생 학문 분야 지원이 국내 학술지 지원을 대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소외·신생 학문 분야 지원 규모에 따라 우수학술지 지원 규모도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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