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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헌우 계명대 교수, 세계적 디자인상 휩쓸어
임헌우 계명대 교수, 세계적 디자인상 휩쓸어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2.12.05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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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을 이용한 독특한 바인딩 기법으로 주목 받아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휩쓴 임헌우 계명대 교수의 수상작 모음
임헌우 계명대 교수
지역대학의 한 교수가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휩쓸어 화제다. 계명대 시각디자인과 임헌우 교수(45세ㆍ사진).

임 교수는 최근 미국의 저명한 디자인대회인 ‘GDUSA(그래픽디자인 USA) 2012’를 비롯해 세계 3대 디자인대회로 알려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2’와 ‘iF 디자인어워드 2013’에서 본상을 받았다. 특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GDUSA 이 두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임 교수의 이번 수상작은 연필에 대한 오마주를 담고 있다. 파버 카스텔 한국지사와 함께 만든 ‘파버 카스텔 2012 캘린더’는 연필을 이용한 독특한 바인딩 기법과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디자인으로 제작 당시 디자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관련 전문지에서도 ‘갖고 싶은 캘린더’로 소개되기도 했다.

임 교수는 “연필은 호모 파베르(Homo faber, 도구의 인간)인 인간이 발명한 도구 가운데 가장 위대한 생각 도구”라며“영국의 소설가이자 정치가인 에드워드 리튼의 명언‘펜은 칼보다 강하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라고 밝혔다.

임 교수는 작품 디자인과 관련해 “2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파버 카스텔의 기업 정체성을 연필 한 자루에  담아내고자 고민했다”며“캘린더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만든 각종 도구들과 연필의 대립구조가 시각적으로 구현돼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특히 맨 뒷장에는 연필이 총알의 형태로 표현됨으로써‘연필이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각종 칼과 소음을 상징하는 핸드마이크, 유명한 미키마우스 심벌, 아인슈타인의 공식 등 인간이 만든 창조물과 연필 한 자루의 대조를 통해 연필의 힘을 은유적으로 시각화하고, 일명 톰슨이라는 방식으로 연필이 들어갈 위치를 뚫어 캘린더를 넘기더라도 연필은 계속해서 보이도록 디자인해 연필의 위대함과 쓰임새를 호소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고 계명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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