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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클러스터·영문저널로 동남아 연구 지평 확대
연구클러스터·영문저널로 동남아 연구 지평 확대
  • 강희정 서강대 동아연구소 HK교수·동양미술사
  • 승인 2012.12.0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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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한국연구재단 공동기획_ 인문학, 새로운 도전을 찾아서 (26) 서강대 동아연구소

강희정  서강대 동아연구소 HK교수·동양미술사
서강대 동아연구소는 ‘열린 지역체계로서 동남아: 한국 동남아 연구의 세계적 소통과 대중적 확산을 위하여’라는 어젠다로 2008년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 사업에 선정돼 현재 5년차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 연구소는 동남아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세계적인 동남아 연구의 허브가 되기 위해 국제적 연구를 지향하는 한편 대중과의 원활한 소통을 지속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동아연구소 HK동남아연구사업단은 현재 1인의 HK교수가 각 1개의 연구 클러스터를 책임 운영하는 클러스터 단위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2년 현재까지 5개의 클러스터가 각기 다른 주제로 공동연구를 진행해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고, 그 성과물을 단행본으로 출간한 바 있다. 각 클러스터는 해당 주제에 대해 국내외 학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연구진으로 구성함으로써 국내외 학문 네트워크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우리 연구소는 HK사업의 어젠다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세계적인 동남아 연구센터가 되기 위해 국제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12년 현재까지 전 세계 유수의 학자들이 참여한 국제학술회의를 7회 개최해 그 성과 중 일부는 2권의 ‘서강동연 HK연구클러스터 총서’로 출간했고, 1권은 싱가포르국립대 출판부에서 영문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또한 동남아 지역연구를 전문으로 다루는 영문저널 창간호를 2013년 1월에 내기 위해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년간 기획하고 준비해온 이 저널은 <TRaNS: Trans -Regional and -National Studies of Southeast Asia>라는 제목으로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판사에서 발간하기로 지난 9월 계약했다. 세계 학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케임브리지대 출판사는 동남아 지역연구 저널로서  <TRaNS>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10년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세계적인 저널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내년 1월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판부에서 창간하는 국제 영문저널의 표지.
국내 최초로 이뤄진 케임브리지대 출판사와의 계약은 동아연구소가 주력한 국제화 노력의 결실이다. 이 저널에는 제임스 스캇 미국 예일대 교수를 비롯한 43인의 저명한 해외학자들이 편집위원회에 참여하고 있고, 우수한 논문을 게재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어서 빠른 시간 내에 수준 높은 전문학술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TRaNS>의 발간은 세계적 동남아 연구의 네트워크 구축과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에 기여함으로써 연구소가 동남아 연구의 세계적인 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동남아 연구의 사회적 확산과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 동남아 언어강좌와 대중강좌 개설에도 주력하고 있다. ‘열린 동남아학교’라는 특화된 명칭의 대중강좌는 현재 동남아 3개국 언어강좌와 특강으로 구성돼 있다. 2011년 베트남어와 인도네시아어 초급강좌로 시작한 언어강좌는 같은 해 2학기에 태국어를 추가해 2012년 현재 3개 국어 각각 초급1, 초급2의 6개 강좌로 확대됐다. 동남아 국가들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드물기 때문에 다양한 대중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어 지속되고 있다. 학부생과 대학원생은 물론 일반 직장인, 다문화 관련 종사자에 이르는 각계각층 수강생들의 요구와 지난 2년간의 성공에 힘입어 일부 강좌를 서울 프레스센터에 있는 한·아 세안센터에서 개설함으로써 시내와의 접근성을 높였고, 한·아세안센터라는 국제기구와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캄보디아어, 미얀마어, 따갈로그어 세 개 언어강좌를 신설해 동남아의 6개 주요언어 강좌 개설을 고려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특화된 대중화 사업과 국제적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통해 서강대 동아연구소는 동남아 연구와 관련된 세계적 담론을 생산하고 소통을 주도하는 연구소, 연구 성과를 사회와 공유하고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 연구소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강희정 서강대 동아연구소 HK교수·동양미술사
서울대에서 불교미술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동아시아 불교미술 연구의 새로운 모색』, 『동남아시아의 박물관」(공저), 『외부세계와 동남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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