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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사회과학 아우르는 연구로 지역연구 방법론 개발
인문학·사회과학 아우르는 연구로 지역연구 방법론 개발
  • 송규진 HK교수·한국근현대사
  • 승인 2012.11.28 0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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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한국연구재단 공동기획_ 인문학, 새로운 도전을 찾아서 25.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이하 아연)는 1957년 창설 이후 동북아 지역연구를 위해 인적·물적 연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왔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아연은 현재까지 동북아 연구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냉전과 탈냉전, 근대와 탈근대 등 복합적 모순구조가 공존하고 있는 동북아에서는 다양한 갈등과 충돌 속에서 초국가적 흐름과 움직임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국가, 지방정부, 각종 NGO, 기업, 개인 등이 광범한
영역에 걸쳐 교류하고 있으며, 기존의 경계에 국가의 통제가 미치지 못하는 다공화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동북아에서는 개별국가를 넘어 다양한 수준의 행위자 사이에서 중층적인 네트워크와 정체성이 형성, 변용 혹은 재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동북아의 초국가적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서는 배후에 작동하는 역사·사상적 토대, 초국가적 사회·문화 현상, 지역 내 제도·공동체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설명이 필요하다.

2008년에 인문한국사업(이하 HK사업) 선정을 계기로 아연은 HK동북아지역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연은 『구한국외교문서』, 『공산권연구총서』, 『중국연구총서』, 『한일공동연구총서』, 『민주주의총서』등을 통해 학문적 차원에서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의 바람직한 방향을 전망하고자 노력해 왔다.

HK사업을 시작하면서 아연은 ‘아연동북아총서 지원사업’을 통해 동북아 지역연구의 전문화와 저변 확대를 도모하면서 연구 결과물인『아연동북아총서』를 계속 출간하고 있다. 아연은 동아시아의 인문, 사회과학
분야를 다루는 연구재단 등재지인 <아세아연구>를 1958년 창간 이후 계속 발간하고 있는데 HK사업 이후에는 동북아 지역연구와 비교사회연구, 이론적 탐구와 경험적 관찰, 그리고 정책의 방향을 담아내고 있다.

각종 국내외 연구자가 참여하는 학술회의와 콜로키움을 개최하고,  홈페이지(http://asiaticresearch.org)와 웹진 <동북아 리뷰> 국문판과 영문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아연의 성과를 홍보하고 있다.

아연은 중국, 일본, 미국, 유럽 주요대학의 대표적 동아시아연구기관과 학술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ast Asian Community Forum’을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장기적인 전망하에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그
성과물을 공유할 수 있는 공동연구의 네트워크를 마련했다.  외국에서 연구하는 박사학위 수여 5년 미만의 학자 및 박사과정생을 초청하는 ‘ARIFellowship Program for Northeast Asian Studies’를 운영함으로써 매년 5명 내외 외국 신진연구인력을 초청하여 연구수행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아연은 ‘Campus Asia’프로그램을 일본 와세다대와 공동으로 기획해 문부과학성이 발주한‘캠퍼스아시아 중핵거점형성 지원사업’에 선정돼 5개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 주요 거점 대학과 네트워크를 통해,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공헌할 전문 인재육성을 목표로 한‘동아시아대학원(EAUI: East Asian University Institute)’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도 HK사업 이후 대대적으로 개편한 아연 동아시아도서관은 북한 관련 자료, 1945년 이전 출판된 귀중본, 대형서적, 마이크로필름 등 현재 5만7천여 책을 보유하고 있다. 아연 동아시아 도서관에는 국내외 다
른 연구기관이 소장하지 못한 소중한 자료가 상당히 많아서, 동북아 지역 연구자들의 필수 검색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아연은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동북아 지역연구 관련자료를 정리·DB화해 서비스 하고 있다.

아연은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경계를 넘는 학제간 공동연구를 통해 동북아 지역연구의 독자적인 이론과 방법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각국의 동북아 연구소·연구자와 활발한 학술교류와 정보교환을 통해 연구성과를 국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연은 세계적 수준의 동북아 종합지역연구소로 도약할 것이다.

송규진 HK교수·한국근현대사
고려대에서 박사를 했다.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日帝下의 朝鮮貿易硏究』등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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