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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뛰어든 교수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뛰어든 교수들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2.11.12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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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문용린 이어 ‘진보’ 경선에 김윤자·송순재·정용상 교수 출마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르는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에 뛰어든 교수 출신 후보들. 문용린 전 서울대 교수는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됐고, 민주진보진영은 12~13일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치른다.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르는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에 나설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특히 교수 출신들이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수진영에서는 DJ정부 시절 교육부장관을 지내고 지난 8월 정년퇴임한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일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이에 맞서 민주진보진영도 오는 13일 단일후보를 결정한다.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경선에 나선 5명 가운데 3명이 교수 출신이다. 나머지 2명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이수호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과 이부영 전 서울시 교육위원이다.

교수 출신 후보 가운데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공동의장을 지냈던 김윤자 한신대 교수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과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2008년 서울시 교육감 선거 때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나섰다가 공정택 전 교육감에게 패했던 주경복 건국대 교수가 모두 민교협 출신인 탓이다.

하지만 2012민주진보 서울교육감 후보 추대위원회 관계자는 “민교협이 공식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함에 따라 김 교수가 개인 자격으로 출마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김상곤 교육감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 교수는 “김상곤, 곽노현 두 분 교육감과 함께 혁신교육을 설계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송순재 감리교신학대 교수도 민주진보진영의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국내 대안교육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송 교수는 곽노현 전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서울시 교육청 혁신학교추진위원을 맡았다가 지난해 9월 개방형 직위 공모를 통해 서울시 교육연수원장에 임명된 바 있다. 이번 재선거로 뽑는 서울시 교육감의 임기가 1년7개월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서울의 혁신교육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적임자라는 내세우고 있다.

전국법과대학장협의회장과 한국법학교수회 수석부회장 겸 사무총장을 지내고 현재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정용상 동국대 교수도 민주진보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에 나섰다. 윤덕홍·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한 정 교수는 “집안 대대로 이어 온 교육자적 열망과 믿음”을 내세우며 “곽 전 교육감의 나홀로 개혁을 극복하고 ‘함께하는 혁신’을 이룰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진보진영의 서울시 교육감 단일후보는 12~13일 치르는 시민선거인단 현장투표 40%와 여론조사 40%, 배심원 투표 20%를 합산해 확정한다. 그 동안의 여론조사에서는 인지도에서 앞서는 이수호 전 민주노동 위원장과 이부영 전 전교조위원장이 1·2위를 다투는 가운데 김윤자 교수와 송순재 교수가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일부에서는 여론조사는 이수호 전 위원장이, 현장투표는 송순재 교수가 유리하다고 분석한다.

보수·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하는 후보들이 이번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보수성향 후보로는 이규석 전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과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 최명복 서울시 교육위원이 독자출마 뜻을 밝혔다. 중도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도 독자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2008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공정택 전 교육감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줬다는 일부의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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