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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에 가면 ‘철학자의 길’을 걸어 보세요”
“영남대에 가면 ‘철학자의 길’을 걸어 보세요”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2.11.07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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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캠퍼스 내 10km 구간 ‘철학자의 길’ ‘사색의 길’ ‘진리창조의 길’ 조성

영남대가 넓은 캠퍼스를 활용해 교내 10km 구간에 '철학자의 길' '사색의 길' '진로창조의 길' 등 '영남대의 길'을 만들었다. 사진은 최재목 교수(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로스쿨 학생들과 함께 '사색의 길'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일본 교토, 그리고 영남대에 가면 ‘철학자의 길’을 걸어 보세요”

영남대(총장 이효수)가 넓고 아름다운 캠퍼스를 활용해 교내에 10km 구간의 ‘영남대의 길’을 만들었다. 깊이 생각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며 자신을 세우고 진리를 탐구하는 학풍을 만들기 위해서다.

영남대의 길은 ‘철학자의 길’(4.7km, 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캠퍼스 외곽 전체 순환)과 ‘사색의 길’(3.7km, 자연자원대학 연못~정수장 뒷산 순환), ‘진리창조의 길’(1.7km, 기계관~중앙도서관~음악대학)로 구성돼 있으며 11월부터 개통했다.

철학자의 길과 사색의 길에는 동서고금의 지혜를 담은 명언명구가 새겨진 QR코드 안내판 25개를 곳곳에 설치했다.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곧바로 명언명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은 모바일앱과 연동되게 해 SNS세대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고 학교측은 전했다.

이효수 영남대 총장은 “강의실에서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열린 공간에서 스승과 제자가 함께 걸으며 인생과 사랑을 토로하고, 깊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자아를 발견하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쌓는 것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더욱 중요한 바탕”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영남대의 길’이 곧 우리 학생의 감성지수(EQ)와 사회성지수(SQ)를 높이고, 지역민의 행복지수(HQ)를 높이는 길이 될 것이며, 자연스럽게 영남대의 고유한 학풍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대의 길’은 학생을 위한 ‘열린 강의실’뿐만 아니라 지역민을 위한 ‘숲 힐링 캠프’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5일에는 최재목 교수(철학과)의 법학전문대학원 강좌인 <인권과 유교사회>를 영남대의 길에서 진행했다. 이 수업을 들은 김경천 씨(로스쿨 4기)는 “정확한’ 법조인이 아니라 ‘올바른’ 법조인이 돼야겠다는 오늘의 깨달음을 잊지 않기 위대 앞으로도 자주 이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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