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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이임식 갖는 박남기 광주교대 총장
오는 22일 이임식 갖는 박남기 광주교대 총장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2.10.19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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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장학금제도 시행ㆍ전국교대 ‘특수 목적대’ 자리매김 성과”

 

박남기 광주교대 총장. 오는 22일 퇴임한다.
국립대 최연소 총장으로 취임해 ‘교육대학 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힘써 왔던 박남기 광주교대 총장(52세ㆍ사진)이 임기를 마치고 오는 22일 ‘테마가 있는 이임식’을 갖는다.

이날 이임식은 박 총장이 지난 2009년 2학기부터 시작해 만 3년 동안 시행해 온 ‘릴레이 장학금제도’에 동참한 광주ㆍ전남 교육계 인사를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의 50여명이 장학금 8천만 원을 기탁할 예정이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과 김상용 전국교대총장협의회 회장도 동참한다.

광주교대 릴레이 장학금은 9월말 현재까지 광주교대 동문과 선배를 비롯 지역사회 각계각층 인사 147명이 참여해 4억660만원의 장학금을 모았다. 이 가운데 2억4천만 원을 240명에게 지급했다. 2010년 2학기부터 광주교대 학생들에게 지급한 장학금 총액은 51억여 원인데 ‘릴레이 장학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11%에 이른다.

박 총장은 “릴레이 장학금제도는 실질 이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는 기존 장학재단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적 제도가 될 수 있다”며 “특히 거액 기부자를 찾기 어려운 소규모 대학에서 도입하기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

릴레이 장학금을 기탁한 이상연 광주청연한방병원장은 "릴레이 장학금 제도가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을 위한 또 다른 대안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 총장은 전국의 교육대학을 ‘특수 목적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힘써 왔다. 지난 2011년 전국교육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을 맡아 전국 교육대학을 인근 종합 국립대에 통폐합하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구조조정 정책 방향을 바꿔 전국의 교육대학을 특수 목적대학으로 유지ㆍ발전시키는 내용의 MOU를 교과부와 체결했다.

박 총장은 “전국 교대의 미래발전 방향을 정립했다”며 “지난 4년 동안 우선적인 성과는 광주교대를 비롯해 전국 교대가 특수 목적대학으로서 지위를 확고히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총장은 이어 “교과부와의 MOU에는 전국 교대가 총장 공모제안을 받아들이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여러 가지 오해와 비판도 있었다”며 “앞으로 전국 교대 역사에서 공과는 새롭게 조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총장은 전국 교원양성 모델 개발에도 관심을 쏟았다. 박 총장은 “전국 교대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전국의 교대가 교원양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박 총장은 지난 4년 동안의 임기를 돌아보며 “지난 4년은 마라톤 경주를 하면서 거의 100m 달리기 하듯이 일했던 것 같다”며 “모든 것은 대학 구성원이 이루어낸 것이지 총장 혼자 한 것은 아니다”라고 대학 구성원과 지역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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