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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공감하려는 노력 기울였을 뿐인데…”
“학생과 공감하려는 노력 기울였을 뿐인데…”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2.10.17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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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베스트 티처’ 3관왕 오른 김수욱ㆍ홍진곤 교수

건국대에서 3차례나 '베스트 티처'로 뽑힌 김수욱 교수(사진 왼쪽)와 홍진곤 교수(오른쪽)
학생들의 강의평가로 ‘베스트 티처’를 선정해 온 건국대에 3관왕을 차지한 교수가 있어 눈길을 끈다. 건국대 김수욱 교수(63세ㆍ교육공학과)와 홍진곤 교수(45세ㆍ수학교육과)는 2004년부터 올해까지 3차례나 ‘베스트 티처’로 뽑혔다.

김 교수는 2004년 1학기와 2007년 2학기에 이어 올해 1학기 ‘교육공학세미나’와 ‘교육과 인간관계’ 등의 수업에서 100점 만점에 96.12점의 강의평가를 받았다. 김 교수는 “매 학기 학생들에게 A4용지 80매에 달하는 보고서 작성 과제를 부여하고 학생별로 일일이 피드백을 한다”며 “처음에는 방대한 분량 때문에 힘겨워 하던 학생들이 ‘과제를 수행하며 많은 생각을 했던 것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인사를 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김수욱 교수가 제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요즘 학생들이 불경기를 겪어온 부모 세대의 가르침 영향인지 예전에 비해 안정적인 면만 추구하고 개척과 도전 정신이 부족하다”며 “많은 학생들이 보다 원대한 뜻을 품고, 이를 이루기 위해 초지일관 노력하는 뚝심을 가지기를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의 제자들은 인간관계를 위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되는 수업과 ‘자서전’ 과제는 자신을 돌아보고 비전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학생들은 “교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 성실한 사람으로 성장하겠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홍 교수는 2005년 2학기와 2009년 1학기에 이어 올해 1학기 ‘수학논리 및 논술’과 ‘수학교육과정 및 평가론’ 과목에서 97.79점의 높은 강의평가를 받았다. 홍 교수는 “평소 학생들 입장에서 같이 고민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을 뿐인데 베스트 티처로 뽑혀 영광스럽다”며 “가르치는 사람 스스로가 자신의 공부하는 분야를 좋아하고 즐기는 것이 좋은 스승이 되는 비결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교사의 길을 걷게 될 제자들에게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언제나 학생들이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스승이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한다. 홍 교수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지금까지 대학에서 참여한 수업 중에 최고였다. 다음 학기에도 다시 듣고 싶을 정도이다”라며 “무엇보다도 교수님께서 학생을 생각해 주시는 마음이 느껴져 존경스럽다”라고 말했다.

건국대는 지난 2004년부터 매학기 베스트 티처를 선정하고 있다. 교수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개 학기 연속 수상은 할 수 없도록 했고, 2회 우수 교강사로 선정되면 5개 학기가 지나야 다시 ‘베스트 티처’ 후보가 될 수 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3차례나 베스트 티처에 뽑힌 김 교수와 홍 교수의 강의에 학생들의 호응도를 짐작할 수 있다.

건국대는 지난 16일 행정관에서 2012학년도 1학기 강의평가 우수 교수ㆍ강사(베스트 티처) 시상식을 열었다. 인문사회·예체능계열 강의평가 우수 교수에는 김도식(철학과)ㆍ이소영(의상디자인전공)ㆍ김수욱(교육공학과)ㆍ장바오종(Zhang BaoZhong, 국제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자연과학·공학·의학계열에서는 민요셉(화학공학전공)ㆍ홍진곤(수학교육과)ㆍ고성은(수학과) 교수와 안병기 강의교수(동물자원과학과)가 선정됐다. 김도식 교수와 민요셉 교수는 두 번째 베스트 티처로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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