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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암교육문화재단 주요 활동
경암교육문화재단 주요 활동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2.10.15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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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암교육문화재단은 국내 최고 권위의 경암학술상 운영을 비롯, 수상자 학술강좌, 고교생을 위한 경암바이오유스캠프를 지원, 교육과 문화 증진에 기여해왔다.

 

2004년 부산 지역 기업가인 송금조 이사장의 사재 1천억 원으로 설립된 경암교육문화재단의 정체성은 ‘교육’과 ‘문화’에 있다. 송 이사장은 현대 지식정보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의 원천을 교육과 문화로 봤고, 이것이 재단을 설립하게 된 취지가 됐기 때문이다. 재단이 추진하는 사업들이 학술 진흥, 인재 양성, 문예 사업으로 요약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경암학술상 운영 가장 중요한 사업은 ‘경암학술상’이다. 경암학술상은 호암상, 인촌상, 청암상, 수당상과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학술상으로 꼽힌다. 2012년 제 8회부터 부문별 상금을 2억 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연구자들이 연구에 좀 더 매진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경암학술상 제정 취지는 ‘국가발전을 위한 인재를 길러내고, 동시대인들의 삶의 질을 섬세하게 고양시키는 문화의 창달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학술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업적으로 인류 복지증진에 크게 공헌한 이들을 위해 마련한 상인 셈이다.

 

지금까지의 업적을 평가한 동시에 앞으로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북돋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인문·사회, 생명·과학, 공학, 예술 부문 등 4개 부문에서 각각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후 기초과학이 중요하다는 학술상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자연과학’ 부문을 2008년부터 신설했다. 2011년에는 ‘공로상’ 부문 수상자를 내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예술’ 부문 학술상 수상을 없앴다. 부문별 2억 원이라는 거액을 지원하는 경암학술상 수상자가 되려면 수상후보자의 자격은 △대한민국 국민(한국계 인사 포함)으로서 인격과 덕망을 겸비하고 학술활동을 통해 국가와 사회 발전에 탁월한 업적을 남기신 분 △추천 마감일 현재 생존해 있는 분이면 된다.

 

그렇다고 모두가 후보자 지원을 할 수는 없다. ‘후보자 추천인’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대학 총장·학장 △경암학술상위원회가 의뢰한 주요 학회 회장 △경암학술상의 역대수상자 △경암학술위원회 위원 및 추천위원 △교수 3인 이상(공동추천) 등이 후보자를 추천하고, 추천한 후보자를 각 분야별로 5~7인의 심사위원이 심사해 각 분야별로 1인을 선정한다. 이 심사위원회가 철저하게 이사회와 분리돼 있는 것도 큰 특징이다. 경암학술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한 조치다.

수상자 선정 기준은 ‘인류사회 및 국가발전을 위해 이룩한 탁월한 업적’, ‘사회적으로 귀감이 되고 높은 평가를 받는 업적’, ‘공공의 이익에 현저히 기여한 업적’의 정도다. 경암학술상 수상자 학술강좌 ‘경암학술상 수상자 학술강좌’는 2008년 12월 부산대에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제1회 수상자인 조동일 교수가 ‘창조학으로 나아가는 여덟가지 길’을 주제로 첫 강연에 나섰다. 2008년 6월 ‘수상자 학술강좌’를 위한 역대 수상자 모임이 열려 “개개 수상자의 전공분야의 특성과 개인적 의향 등에 따라 수상자 별로 콜로키움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린 뒤 6개월 만의 일이었다. 제2회 학술강좌는 2009년 3월 한영우 교수(제3회 수상자)가 부산대에서, 제3회 학술강좌는 2010년 5월 남원우 교수(제3회 수상자)가 이화여대에서, 제4회 학술강좌는 2010년 12월 정명환 교수(제4회 수상자)가 부산대에서, 제5회는 2011년 4월 김지하 시인(제6회 수상자)이 부산박물관에서, 제6회와 제7회 학술강좌는 한달 간격으로 잇따라 열렸다.

제6회는 올해 3월 김영식 교수(제7회 수상자)가, 제7회는 4월 길희성 교수(제7회 수상자)가 부산대에서 각각 진행했다. 경암학술상 수상자들의 깊은 학문적 성찰과 연륜을 동료 교수들과 학생, 일반 대중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재단이 마련한 기획 강좌인 셈이다. 전문가들만의 울타리를 넘어 대중과의 교감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암바이오유스 캠프 경암교육문화재단이 ‘교육’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경암바이오유스 캠프’다.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가 주관한다.

 

 

생명과학분야의 최근 연구성과와 연구 과정, 발전 방향을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를 선도하는 생명과학자들이 고등학생들에게 직접 소개함으로써 장래의 과학영재를 육성하고 학문 저변 확대를 꾀하는 데 목적을 두고 2005년부터 매년 개최해왔다. 서울 두 곳, 대전, 광주, 부산 등지에서 매년 캠프가 개최된다. 전국적으로 고등학생 1천200명을 선정, 이들에게 미래 과학 비전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26일부터 이틀간 전국 950명의 고등학생이 참여한 제7회 경암바이오유스 캠프부터는 ‘바이오유스멘토링’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참가한 고등학생과 ‘바이오유스멘토링’을 진행함으로써 생명과학 연구자들의 지식과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고 고교생들의 생명과학 이해를 증진하며, 새로운 연구 동향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암학술상 수상자들이 강사로 참여해 특강을 하는 것도 흥미롭다. 노벨상 수상에 근접해 있는 국내 최고 과학자가 미래 과학 꿈나무에게 비전을 보여주는 이 프로그램에도 경암교육문화재단의 ‘정신’이 서려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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