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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에 서갑양 서울대 교수
10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에 서갑양 서울대 교수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2.10.06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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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갑양 서울대 교수
서갑양 서울대 교수(40세, 기계항공공학부ㆍ사진)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수여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0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곤충의 몸체에 있는 미세한 섬모 구조에서 착안해 다양한 미세자극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섬모는 애벌레 같은 유생(幼生)의 체표(體表), 포유류의 기관 상피 등에 널리 존재하는 움직일 수 있는 세포소기관으로, 가는 단백질 필라멘트로 된 원통모양이다.

서 교수는 나노기술을 생체모사공학과 접목한 연구를 지난 10년간 꾸준히 수행해왔다. 특히, 최근 딱정벌레 날개의 잠금장치(미세섬모 간 마찰을 이용한 결합상태를 말함) 원리를 이용해 사람의 피부처럼 당기거나 비트는 미세한 자극에도 반응하는 얇고 유연한 센서를 개발했다.

서 교수는 “신진연구자로서 연구 초기 어려운 점이 많았으나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이런 상까지 수상하게 됐다”며 “앞으로 새로운 관점에서 기존 연구를 분석하고 관찰해 보다 창의적인 연구를 추진하고자 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연구를 수행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다양한 외부 자극이나 신체의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의 개발은 전자, 기계 및 의료 산업에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미래의 의료기술은 생체신호를 피부를 통해 실시간 감지하는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기술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은 초보단계에 불과하다.

서 교수는 100 nm(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고분자 섬모를 위아래로 붙여 샌드위치 모양으로 구현해 피부처럼 유연하면서도 다양한 미세자극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 개발에 성공했다. 이 성과는 지난 8월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머티리얼즈(Nature Materials)’에 게재됐다.

서 교수는 SCI저널에 180여편의 논문을 게재했고 현재까지 발표한 다수 논문들은 Nature Materials, Nature Communications, Nano Letters, Advanced Materials 등의 권위 있는 학술지에 게재돼 지금까지 총 피인용 횟수가 4천회가 넘었다. 서 교수는 서울대를 졸어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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