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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몽고 적봉 유물, 夏아닌 ‘북방민족’ 所産”
“내몽고 적봉 유물, 夏아닌 ‘북방민족’ 所産”
  • 최익현 기자
  • 승인 2012.09.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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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융합고고학과, 중국 동북공정 뒤엎을 논리 제시

▲ 내몽고 흥륭구에서 발견된 인물토기상. 중국학계의 시각과 달리, 이 인물상은 고조선으로 추정되는 북방민족의 유물이라는 보고가 제출됐다. 사진제공= 인하대 융합고고학 연구팀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 국가였다. 만리장성의 동단 기점은 압록강이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관련해 자주 들어온 중국의 역사왜곡 주장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학준)이 꾸려져 논리적 대응에 나섰지만, 이렇다할 비판과 반론이 드물었다. 오는 26일 인하대(총장 박춘배)에서 열리는 ‘동북아역사재단 학술용역 연구결과 공개발표회’가 눈길을 끄는 데는 이런 사정이 작용한다.

 인하대 대학원(원장 이종호) 융합고고학과 주도의 5개대 연합연구팀은 이날 중국 동북공정의 역사왜곡을 정면 반박할 수 있는 주장을 내놓는다. 감정에 호소하는 방식이 아니라, 중국측의 왜곡된 논리를 비판하는 합리적 문제제기다. 논리적 근거는 세 가지다. 고고학적·언어적 성과가 반영됐다.

첫번째는 夏나라 이리두 유적과 내몽고 적봉시의 하가점 하층유물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조개화폐. 두 번째는 중원의 한자와 구별되는 만주지역의 고유한 문자체계의 진화 과정, 세 번째는 올해 5월 내몽고 흥륭구에서 발굴된 토기 인물상이다. 특히 이 세 번째 근거는 고고학적 반증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논리는 남창희 인하대 교수(정치외교학과)가 제시한다.

남 교수는 “국제정치경제학의 관점에서 보면 국가가 무역에 통용되는 기축통화를 공공재로서 국제사회에 공급하는 국가가 기술수준과 국가규모 면에서 강대국인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지적하면서 “당시 하나라나 은나라보다 해륙국가 고조선의 국가 역량이 선진적이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발해문자와 거란문자의 유사성에 주목하면서 중원의 한자와 구별되는 만주지역의 고유한 문자체계의 진화과정에 주목한 이성규 단국대 교수(몽골어학과)는 중국이 발해를 일개 지방정권으로 간주하는 것은 외국의 역사를 자국사로 끌어들이려는 역사팽창주의의 표현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펼친다. 내몽고 흥륭구에서 발굴된 토기 인물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는 복기대 국제뇌교육대학원 교수(국학과)는 내몽고 흥륭구 인물상이 중국 하나라보다 앞서서 국가단계에 진입한 북방민족의 높은 문화수준을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최근 흥륭구에서 새로 발견된 인물상은 중국학계의 대대적인 관심을 받았지만, 이는 가장 건조한 시기에 유행했던 홍산문화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분명하게 북방인들의 고유한 문화”라는 설명이다. 또 그는 “권력자가 수행을 하는 모습의 이 인물상은, 세속적 권력자와 제사장의 역할을 겸한 훗날 고조선의 단군왕검과 같은 존재였을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다”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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