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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교수들, ‘하이닉스 살리기’
충북지역 교수들, ‘하이닉스 살리기’
  • 박나영 기자
  • 승인 2002.07.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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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30 14:22:15
하이닉스 반도체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재협상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충북지역소재대학 교수들이 ‘충북지역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하이닉스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서원대, 세명대, 영동대, 주성대, 청주대, 청주과학대, 충북과학대, 충주대 등 8개 대학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0일까지 ‘하이닉스반도체 해외매각반대 및 경영정상화를 위한 연대성명서’ 발표에 참여한 교수는 총 4백37명에 이른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하이닉스반도체 해외매각협상 재개에 반대하고 독자생존정책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후, 반도체산업에 대한 정부, 학계, 산업계의 관심을 촉구했으며, 향후 하이닉스반도체에 필요한 실질적 산학협력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등 정부 각 부처에 별도의 요구사항이 담긴 건의문을 전달할 방침이다. 이 건의문은 현재까지 서명이 진행중인 서명서와 함께 전달될 예정이다.

성명서를 발표한 이들 충북지역 교수모임은 현재 이메일을 이용해 충청북도민, 충북지역대학교수 등을 대상으로 ‘하이닉스 살리기 운동’을 홍보하고 있다.

이 모임의 활동을 주관하는 진경수 충북과학대학 대외협력처장은 “하이닉스매각건은 ‘지방대 학생들의 취업문제’가 걸려 있는 사안이다. 하이닉스의 다른 사업장 소재지와는 달리 충북 지역은 대졸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 특별히 없기 때문에, 하이닉스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로 넘어가게 되면 충북지역 학생들은 갈 곳이 없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은 충북지역 총생산의 6.8%, 수출의 28%를 차지해 하이닉스반도체의 향방은 충북지역의 경제문제와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이닉스반도체는 충북의 청주사업장을 비롯해 이천본사, 서울 영동사옥, 경북 구미사업장 등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청주사업장은 메모리와 시스템 등에 관련해 연구개발, 기술, 영업 등 일체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박나영 기자 imnar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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