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강사노조(위원장 임성윤)는 15일 “대학측과 강사료 시급 3만2천5백원에 합의하고, ‘통산 6학기’ 규정 중 단서조항인 ‘총장의 사전승인을 얻어 4학기를 연장할 수 있다’ 부분을 ‘학부장의 추천으로 계속 연장할 수 있다’로 고치는 데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번 협상으로 그동안 여성교수만 이용할 수 있었던 여성전용주차장을 여성강사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천막농성과 성적입력 거부 등으로 학교측과 치열한 공방을 벌여온 영남대 강사노조(분회원장 이동기)도 지난 18일 “강사료를 시급 2만9천원에서 3만2천원으로 인상할 것, 그리고 강사의 강의인원을 1백명 수준으로 축소하며 초과시 강사에게 초과강의료를 지급할 것 등을 학교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3일 평가회를 갖기로 한 영남대 강사노조 측은 “사회적 여론 형성 및 정부에 시간강사 문제를 환기시키는 성과가 있었으나, 이 문제로 정규직(교수)과 비정규직(강사)간의 대립관계가 형성되는 듯한 경향이 생겨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두 대학 강사노조가 임금단체협상에 들어간 것은 지난 4월초부터다. 이후 4개월간 계속된 대립 속에서 영남대 강사노조는 ‘성적입력 거부’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기도 했다. 학교측은 성적입력 거부가 길어지자 난색을 표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한 주였다.
한편 임금협상이 타결되기 전인 16일, 임성윤 강사노조 위원장, 이동기 영남대 강사노조 분회장, 김경수 고려대 강사협의회장 등 5명은 교육부 대학지원국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들은 △교원의 신분 보장 △기본급의 제도적 마련 △국가 관리 인력 풀 제도 실시 △사립대 강사료의 국립대 수준 인상 △고등연구인력에 대한 지속적 지원책 등을 시행할 것을 주장했으며 대학지원국장은 “강사들의 사정은 잘 알고 있으며 앞으로 적극적인 고민과 논의를 계속 할 것”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유정 기자 syj@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