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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현재와 과거를 보는 두 가지 시선
프랑스의 현재와 과거를 보는 두 가지 시선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2.09.10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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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신간_ 『교육의 실패: 교차된 시선』

『L 'éechec scolaire: Regards croisées』, Sameh Hrairi 지음, paf 출판사, 76쪽 , 29유로 잘 짜인 공교육의 대명사로 이름 높은 프랑스에서 ‘교육의 실패: 교차된 시선’이라는 책이 출판돼 화제를 끈다. 지은이 Sameh Hrairi는 교육학 박사다. RICES(국제교육보건조직)의 멤버이자 튀니지 비르투엘 대학에서 ‘교육과 보건학’ 전문석사 과정을 창시했고 현재 조교수로 활동 중이다. 오늘날, 교육의 실패는 논쟁의 중심에 있는 듯 보인다. 사실상, ‘교육의 실패’는 전적으로 현재적인 주제이자 사회적인 문제가 돼 버렸다. 하지만 교육 방식이 상당히 구분돼 있기 때문에, 교육의 실패는 매우 복잡한 현실로 남아있다.

바로 이런 관점에서 Hrairi 교수의 『교육의 실패: 교차된 시선』이 고안됐다. 실패해 버린 교육이라는 현실의 문제에 대해서 날카롭게 비평한다는 의도다. 이 책은 교육 실패의 기원을 이해하기 위해서, 교육의 방식을 특징짓기 위해서, 잘못된 결과를 불러일으킨 전략들을 되돌아보기 위해서 프랑스의 공교육을 철저히 해부한다.

저자는 교육의 실패에 관해 다섯 단계를 거쳐 설명한다. 교육의 실패가 매우 복잡한 현상이라는 것, 개념과 그 개념에 관계된 접근법에 대한 교환, 교육의 실패를 일으키는 요인들과 상호작용하는 수많은 요인들을 이해하는 것, 그래서 이 현상의 결과를 아는 것, 그리고 마침내 교육의 실패와의 전쟁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능케 하는 전략과 정보로 무장하는 것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Le dictionnaire Michelet : Un voyage dans l ‘histoire et la géographie franaçaises 』, Laurent Greilsamer 지음, PERRIN 출판사, 594쪽, 24유로 저자 Laurent Greilsamer 는 기자 출신으로 <르 몽드>의 부사장을 역임했고, 현재 Perrin 출판사의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위베르 붸브-메리의 일생』, 『벼락맞은 왕자: 니꼴라 드 스타엘의 일생』 등 세계적으로 위대한 인물의 자서전을 출판해왔다. 저자가 이번에 새로 출판한 책은 프랑스 역사서이다. 흥미롭게도 책 제목이 『미슐레 사전』이다.

역사에서 지리적 환경을 중시했던 쥘 미슐레(1798.8.21~1874.2.9. 사진)는 꼴레쥬 드 프랑스 교수를 역임했고, 나폴레옹 3세의 쿠데타에 의해 파리에서 추방된 역사가이다. 저자는 이 역사가의 이름을 따온 프랑스 역사서를 펴냈다. 위대한 저작 중 최고인 쥘 미슐레를 읽을 욕구를 일으키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사전의 정신, 이 책의 발간의도다. 오죽하면 ‘사전’이라고 명명했을까.

이 방대한 작업을 위해 저자는 불멸의 프랑스 혁명에서, 그리고 잊힌 역사서들을 뒤져 프랑스의 기념비적인 역사적 사건들을 가져왔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19세기의 문학과 정치의 격동을 느끼게 하는 키워드와 장소를 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19세기를 지나는 프랑스의 모습에서 프랑스의 이념적 초석을 끈질기게 발전시킨다. 저자는 당장 하던 일을 멈추고 이 책을 읽길 권한다. 프랑스의 지리와 역사의 특별한 중심부로의 여행을 시작하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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