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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시아 클럽’ 인천 컨벤션 성황리 개최
‘원아시아 클럽’ 인천 컨벤션 성황리 개최
  • 김영철 편집위원
  • 승인 2012.07.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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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공동체를 향해” … 14개국 30명 석학 참석

▲ 7월 7일 개막된 OAC 인천 컨벤션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공동체’를 지향, 이의 ‘創成’을 추진하고 있는 비영리 민간기구인 ‘원 아시아 파운데이션’(이하 원아시아재단)의 행보가 활기를 띠고 있다. 원아시아재단의 모체로, 아시아 각국 주요도시별로 친선과 교류를 통해 아시안들 끼리의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원아시아 클럽(OAC)’의 활동이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부터 이틀 간, 인천에서 개최된 ‘원 아시아 클럽’의 ‘인천 컨벤션 2012’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6일 발족된 ‘원 아시아 클럽 인천’을 계기로 개최된 이번 국제 학술대회에는 아시아 각국 14개국에서 온 30여명의 석학들과 3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아시아 공동체를 향하여’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OAC의 인천 국제학술대회는 정치·경제, 역사·교육, 문화·예술의 3개 분과로 나눠 각각 주제발표와 토론회를 갖고 아시아 공동체를 목표로 아시안들 끼리의 협력방안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일본 와세다대 린 화셩 교수는 분과별 회의에 앞서 ‘아시아의 증진, 그 방향과 접근’ 제하의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안 각국들 간의 친선과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방향과 접근방식을 제시했다. 린 교수는 ‘아세안’의 변천과정을 설명하면서 아세안10+3+3과 아세안10+3+3+1(아태자유무역지대)의 역할을 강조했다.

린 교수는 이 기구가 중국과 미국 등 역내, 혹은 역외 국가 간 이해문제와 관련해 갈등과 분쟁을 야기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국가 간 조정과 타협을 통해 아시아 경제통합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치·경제분과위에서 김유은 한양대 교수는 ‘아시아 경제 및 안보분야 다자협력과 아시아공동체의 비전’ 제하의 발표에서 “아시아공동체란 아시아 역내 국가들이 가치, 규범, 공동의식 등을 공유함으로써 아시아인으로서의 사회적 정체감을 가지고 통합된 국가들의 집단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 전 지역을 아우르는 하나의 아시아공동체를 논의하기보다는 공동체 논의가 비교적 활발한 동아시아 지역과 이 지역의 국가들이 포함된 다자협력을 중심으로 아시아공동체 논의를 풀어가는 게 현실적”이라는 방안을 제시했다.

문화ㆍ예술분과위에서 일본 고쿠시칸 대학의 조지 쿠니시로 교수는 ‘동시대 아시아공동체에 있어서의 건축의 역할’이란 이색적인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아시아공동체 증진을 위한 미디어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표한 ‘시티 미디어’ 조충연 대표의 논문도 관심을 끌었다. 조 대표는 세계적인 추세의 ‘한류의 인기’를 예로 들며 “아시아공동체 형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적 교류를 통한 다면적인 아시아인 간의 다면적인 접촉을 늘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세상을 보고 인간을 인식하는 창인 미디어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막식에서 사토 요지 원아시아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공동체로 역내 번영과 세계평화를 일궈내고 싶다”며 “원 아시아 클럽은 이를 위한 초석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OAC 인천 컨벤션의 의미를 강조했다. OAC 인천 발족과 함께 회장으로 선임된 박제훈 인천대 교수는 “한ㆍ중ㆍ일 아시아 주요국가의 석학과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합과 공존의 아시아를 고민해야 한다”며 “원아시아클럽 인천이 괄목할 만한 성과와 사회적 담론을 제시할 수 있도록 더 힘 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송영길 인천시장과 박철 한국외국어대 총장의 축사가 있었으며 김학수 전 UN ESCAP 사무총장과 린 화셩 일본 와세다대 교수의 기조연설이 있었다. 원아시아재단은 지난 2003년 일본 도쿄에서 결성된 ‘원 아시아 클럽’을 모태로 2009년 12월 설립, 역시 클럽 결성을 주도한 일본 다이남 홀딩즈의 사토 요지(재일동포 3세)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아시아공동체를 결성하는 것을 장기목적으로 사재 100억 엔을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비정부지원의 민간 공익기구이다. 주요 사업으로 아시아 전역에 걸쳐 주요 대학에 아시아공동체론 강좌 개설을 지원하고 있는데, 현재 일본 14개, 한국 13개, 중국 10개, 인도네시아 2개, 키르키즈스탄 2개 대학 등 10개국 48개 대학에 강좌가 개설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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