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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진화론은 과연 과학적인가?
그렇다면 진화론은 과연 과학적인가?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2.07.16 13:5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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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_ <교수신문> 진화론 관련 기사를 읽고

<교수신문> 648호(6월 11일자)에 실린 진화론 관련 기사를 보고 김장훈 아주대 교수(건축학과)가 반론글을 보내왔다. 진화를 기정사실화 한 토대 위에서만 설명이 가능한 진화론 역시 과학의 영역보다는‘종교적 신념의 영역’에 더 가깝다는 것이 김 교수의 요지다. 김 교수는 2007년 창조과학회에서 강연을 한 경력이 있다. 때마침 고정칼럼‘學而思’에 허민 전남대 교수(지구환경과학부)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시조새 논란’에 대해 글을 보내왔다.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의 청원 내용은 해당 과학자 사회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주장과 자료들이 편향적으로 인용돼 있고, 의도적 왜곡이나 무지로 인한 오해로 인해 과학단체가 응대해 줄 가치가 없다고 말한다. 허 교수는 고생물학회장을 맡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두 교수가 결론에서 더 이상 이 논쟁을‘창조론 vs 진화론’으로 몰아가지 말아 달라고 글을 맺고 있다는 점이다. 독자의 이해를 위해 두 글을 함께 게재했다.

 

6월 들어서만 지금까지 <교수신문>을 비롯한 각종 언론에 진화론과 관련된 기사와 사설이 여러 편 실린 것을 보면 1859년 다윈 선생이 종의 기원을 발표하면서부터 촉발된 진화론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진행형인가보다. 최근에 불거진 논쟁의 요지는 지금까지 진화의 증거라고 각 급 학교에서 가르쳐온 시조새 화석과 말의 화석에 대한 설명을 초중고등학교 과학교과서에서 삭제하려는 움직임과 이를 비난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주류 과학계와 <교수신문> 등 각종 언론의 반응이다.

그중에서 150여년을 넘어서까지 계속되는 진화론에 대한 논쟁의 핵심을 단적으로 분명하게 보여준 것은 6월 11일자 교수신문 1면의 머리기사「수정 청원은‘학자적 양심’? … 비판 잇따라」와 이를 보완하듯 게재된 5면의「법정에 간‘진화론’, 과학적 지식으로 더 공고해져」라는 미국의 사례를 소개한 것이 아니었을까 한다. 지성을 대표하는 신문답게 객관적 시각을 가지고 논평하는 듯했지만 논조는“이미 과학으로 판명된 진화론을 왜 부정하는가?”였다.

이에 앞서 <한겨레>는 6월 8일자 사설‘과학까지 넘보려는 기독교 창조론’은 이런 움직임을 기독교 세력의 과학 흔들기로 단정했고, 나아가 뉴라이트 학자들의 역사교과서 왜곡 시도와 동일시했다. 한마디로 종교논리가 과학이론을 훼손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작금의 교과서 수정 움직임과 이에 대한 반발과 같은 종류의 충돌은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진행형’일 것임에 틀림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문제의 중심에는 바로“진화론이 과연‘과학적’일까?”라는 해묵은 명제가 있고, 진화를 절대적 사실로 단정해 이에 대한 과학적 논증 자체를 금기시하는 주류 과학계의‘비과학적’태도가 있다.

그렇다면‘과학적’이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여러 가지 대답이 있을 수 있겠지만,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과학적’이기 위한 조건이라면, 첫째, 현재 발생해야 하고, 둘째, 관찰할 수 있어야 하고, 셋째, 실험해 누구나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현재 발생하지도 않고, 관찰할 수도 없고, 실험할 수도 없다면, 이는 과학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적 신념의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보아야 타당하지 않을까.

이런 검증과정에 따르면, 기독교 창조론이 과학적이지 않다는 것은 명백하지만, 과학적 증거나 논리를 제시하지 못한 채 진화를 기정사실화 한 토대 위에서만 설명이 가능한 진화론 역시 과학의 영역보다는 종교적 신념의 영역에 더 가깝다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화론에‘과학적’이라는 지위를 부여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지지를 보내는 것은 오히려 과학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태도가 <교수신문>이 말하는 학자적 양심인가.

실제로 역사상 수많은 과학적 발견과 이론이 이런 검증과정을 통해 그 진위가 판명됐으며, 한때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적지 않은 수의 과학적 발견과 이론들이 결국에는 거짓이나 조작으로 밝혀져 오명을 안고 역사의 무대 뒤로 사라졌음을 기억해야 한다. 여기에는 1912년에 발표돼 1953년 조작에 의한 것임이 드러나기까지 40여년을 진화론의 명백한 증거로서 자리매김했던 필트다운인도 있었다. 과학의 한 세대가 10년이라고 가정한다면 무려 4세대 동안 명백한 증거(?) 앞에서 어떤 지성적 학살이 벌어졌을지 충분히 상상이 간다. 참으로 불공정하기 그지없는 상황이었다.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시조새 화석과 말의 화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진화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진화의 명백한 증거일 수 있겠지만, 진화를 기정사실이 아닌 하나
의 가능성으로 열어놓은 입장에서는 전후좌우를 살펴볼 때 그리 잘 갖추어진 증거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起源에 대한 가설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설명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과학적 검증 절차 없이 진화를 기정사실로 믿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전혀 안된 종교적 신념을 강요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에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심화될 소지가 크다.

자연계가 살아 숨 쉬는 원리와 진실을 규명하는 학문인 과학의 권위는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네이처>나 <사이언스>와 같은 유명저널인가? 한때 힘 있고 잘사는 나라였을 것으로 기억될 미국의 사례인가? 저명한 교수인가? 아니면 주류과학계의 의견인가?

과학의 진정한 권위는 합리적 의심에 따른 과학적 검증과정을 통하여만 주어지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자연현상의 원리와 질서를 설명하기 위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과학적 검증을 위한 논리적 잣대를 들여대는 것이 진정한 과학도의 자세가 아닐까. 따라서진화론 논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먼저 진화론을 옹호하는 과학자들에게 진화의 과학적 증거 제시와 함께 진화 메커니즘의 입증을 요구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학계, 언론계, 교육계가 과학의 편향적 사고로부터 벗어나, 이 나라에 그리고 나아가 이 세상에 과학의 민주화가 실현될 날은 과연 언제인가.

 

김장훈 아주대·건축학과
필자는 뉴욕주립대에서 박사를 했다. 저서로『상식과 지식으로 버무린 내진설계철학』, 논문으로는「첨성대 건립에 대한 시공방법론-첨성대의 얼개를 통한 논증」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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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2012-08-24 19:22:37
반론을 하려는건 좋으나 근거를 들어서 말씀 해주셔야지
다른 학문을 하는 분은 알지도 못하면서 나서지 말라는 논조는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진화론의 지능적 안티 같습니다.

나중이라도 이 댓글을 보신다면 논리적으로 근거를 들어 적어주세요 :)

진화생물학 2012-07-21 11:54:41
생물학자들은 건축학과 교수님보다 과학에 무지하지도, 생물학에 무지하지도, 진화론에 무지하지도 않답니다.

진화는 과학적 증거와 논리를 다윈 이래 꾸준히 발표했고, 꾸준히 이론을 문제점을 수정해가며,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단지 건축학과 교수님이 자신의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모르는 것 뿐이죠.

21세기에 지동설을 가지고 과학계에서 논쟁이 벌어지면 그게 정상입니까?

논쟁을 금기시하는게 아니라, 분명한 사실을 가지고 논쟁거리를 만드니 비판하는거지요.

우리는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논쟁을 할 필요가 없죠.
왜냐하면 그건 사실이니깐.

분명한 사실을 논쟁거리로 만들고,, 쥬류 과학계가 논쟁을 금기시 한다고 억지부리는 건 전형적인 사이비 과학자들의 행태에 불과합니다.

지나가다 2012-07-21 11:39:35
진화 관련 증거 및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들에 대해서 뭐 제대로 알아보고 이런 반론글을 제시하는건지...

왜 우리나라의 교수님이란 분들 중에는 자기 전공 외에서도 자신들이 교수인 줄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항문외과 의사가 신경외과에 대해서 논하는 것보다 더 웃긴다.

자신이 잘 모르면 증거가 없는거고, 틀린거라고 생각하시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