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2-19 11:25:54
고조선에서 6공까지헌법의 역사 집대성
고조선부터 6공화국에 이르는 한국헌법의 역사를 집대성했다. 무려 1천1백80여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독자들을 압도한다. 그 동안 체계적인 학적 조명이 전무했던 구한말과 상해 임시정부의 헌법사를 체계적으로 조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책의 미덕은 충분하다. 저자 김영수 교수는 여기서 더 나아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헌법까지 연구대상으로 포괄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이를 위해 소군정과 북한의 법적 토대 형성과정을 살피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의 제정과 개정과정 및 주요 내용을 검토했다. 결국 고조선에서 현대한국에 이르는 통시적인 축과 대한민국헌법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을 아우르는 공시적인 축의 결합을 효과적으로 완수해낸 셈이다. 이 책이 그렇다고 차갑고 무거운 헌법의 역사책에 그치는 것만은 아니다. 이 책의 심층을 복류하는 것은 '민주적 통일헌법'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저자의 실천적 관심인 까닭이다. 저자는 말한다. "민주법치국가 원칙에 입각한 국가질서 및 헌법질서를 궁극적으로 새로운 통일한국에서도 담보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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