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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전남대 옥죄기 책략 아니냐”
“검찰 수사, 전남대 옥죄기 책략 아니냐”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2.07.06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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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교수협의회, ‘검찰 압수수색ㆍ수사’ 입장 밝혀

지난 3일 검찰이 총장선거와 관련해 유례없이 전남대를 압수수색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대해 전남대 교수협의회는 “지나친 과잉수사이며 전남대를 옥죄기 위한 책략이 아니냐”라며 입장을 밝혔다.

전남대 교수협의회(회장 김여근)는 6일 ‘총장후보선거 수사에 대한 교수협의회 입장’을 발표하고 “우리는 이번 총장선거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자부한다”며 “구성원들은 이번 총장선거가 총장직선제의 존폐와 밀접히 연관돼 있음을 잘 알고 있었기에 선거를 신중하고 차분하게 치르기로 다짐했다”라고 강조했다.

교수협의회는 “선거기간에 불법선거운동이 공식적으로 제기된 적도 없으며, 선거후에 이의신청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가 끝나고 임용후보자가 확정된 후에 우리 구성원의 진정에 의해 검찰의 개입을 초래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과 함께 자괴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교수협의회는 “우리는 검찰이 다수의 교수 연구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지나친 과잉수사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와 이번 수사가 총장직선제를 고수하려는 우리 대학을 옥죄기 위한 책략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에 주목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광주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송규종)는 전남대 총장선거 과정에서 향응접대 등 불법행위를 했다는 제보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진정을 받고, 지난 3일 관련 교수들의 연구실과 전남대 정보전산원을 압수수색했다. 컴퓨터와 서류, 이메일 등을 분석해 불법행위의 단서를 찾고 있으며 관련 교수를 소환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 5월 23일 열린 전남대 제19대 총장선거에서 박창수 교수(의학과)가 1순위, 이병택 교수(신소재공학부)가 2순위 후보로 교육과학기술부에 추천됐다. 제19대 총장의 임기는 오는 8월 17일부터 시작된다.

김봉억 기자 bo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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