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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화합 위한 영·호남대학 교류 봇물
동서화합 위한 영·호남대학 교류 봇물
  • 설유정 기자
  • 승인 2002.07.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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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20 14:19:20
대학간 협력과 정보교환·학술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요즘, 영·호남 지역의 대학들은 동서간 화합을 위해 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군산대의 교직원과 학생 44명은 지난 9일부터 12일, 학술·문화 교류를 위해 안동대를 방문했다. 이들은 안동에 머물며 안동의 유교문화를 살펴보고 하회마을, 도산서원, 동강 등을 방문하는 등 ‘가깝지만 멀었던’ 영남을 마음껏 체험했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안동대의 직원과 학생들 약 44명도 군산을 방문, 군산지역의 해양문화를 둘러보고, 김제 벽골제, 변산반도, 새만금 간척지 등을 탐방할 예정이다. 양교의 이번 교류는 유교도시와 해양도시와의 만남, 내륙과 해안과의 만남 등은 물론, 오랫동안 소원했던 영·호남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을 끈다.

최근 분주히 이루어지고 있는 동서 교류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영·호남 지역 4개 대학(조선대, 영남대, 동아대, 원광대) 총장들은 광주에서 만나 정기간담회를 갖았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12월 학술교류협정 체결시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열기로 협약됐던 것이다.

이번 모임에서는 △정기학술제 △공동봉사활동 △합동직원연수 △스포츠교류 등의 내용이 결정됐다. 이 중 정기학술제는 오는 10월 조선대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며, 공동봉사활동은 영남대가 맡아 겨울방학에 학교당 40명 규모의 봉사단을 구성해 실시하기로 했다. 여름방학 때는 원광대 주관으로 공동 직원 연수를 실시하고, 동아대는 연 1회 스포츠교류 및 학생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채영석 영남대 홍보협력실장(기계공학부 교수)은 “4개교가 전라·경상남북도를 상징하는 대표적 사학들인만큼 지방대의 위기, 그리고 사립대의 위기를 타개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호남대학이 공동으로 섬진강 하류에 연구센터를 건립하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순천대와 경상대는 지리산과 섬진강 유역의 역사와 문화, 환경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담당할 ‘지리산권 종합문화 연구센터’를 전남 광양시 다압면에 건립하고자 그 비용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줄 것을 교육부를 거쳐 기획예산처에 요청해놓았다.
설유정 기자 syj@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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