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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2002 세계 한민족 과학기술자 종합학술대회
[학술대회] 2002 세계 한민족 과학기술자 종합학술대회
  • 이지영 기자
  • 승인 2002.07.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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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20 11:47:53
앞으로 과학기술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가. 또 한국 과학자들은 어떻게 연대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엿새 동안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등에서 2002 세계 한민족 과학기술자 종합학술대회가 열린 것. 국내외 거주 한국인 과학자 3백30여 명의 참여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총 11개 분야에서 3백48건의 국내외 최신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이미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생명공학(BT), 정보통신공학(IT), 나노공학(NT) 이외에도 차세대를 이끌어 갈 우주공학(SST), 환경·에너지공학(ET) 등 총 11개 분야의 발표가 진행됐다. 기초 과학 분야도 빼 놓지 않고 논의해 말 그대로 과학 분야의 종합 전시장이었던 셈이다.
국내외 한국인 과학기술자간의 유대 강화와 과학기술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세계 한민족 과학기술자 종합학술대회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시중)가 주최하는 학술대회로 1974년에 첫 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예년에 비해 많은 국외 거주 한국인 과학기술자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욱환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진흥본부장은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공학 분야를 선정하고, 논문 초록 심사를 통해 선별했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특징은 학계와 정책, 기업의 세 요소를 한자리에서 연결하고자 시도한 것이다. 6개의 세미나실에서 쉼없이 진행되는 학술발표 외에도 특별 초청 강연과 만찬을 통해 각 영역 간의 교류를 계획했다. 학술발표 또한 대학에 있는 학자 뿐 아니라, IBM, 포드 등 기업체의 연구원까지 그 폭이 다양했다. 또한 채영복 과학기술부장관과 존 기본스 前 미국대통령 과학기술보좌관이 각각 ‘21세기 한국과학기술’과 ‘21세기의 과학과 기술’이라는 주제로 과학 정책문제를 제시하는가 하면, 10일 저녁에 있었던 만찬에서는 여종기 LG화학기술연구원장, 이윤우 삼성전자 사장, 이용경 KTF사장, 김동진 현대자동차 사장 등 기업 임원들과 함께 하는 CEO 포럼을 개최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또한 정찬일 렌스레어 폴리테크닉대 연구교수, 김재긍 독일 에센대 기계·환경공학 교수, 김세종 프랑스 국방부 항공우주연구소 연구원, 손동식 연변대학 총장 등 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한인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총 2백36명 재외 한인 발표자 중 1백 50여 명이 미국에 거주하는 학자들이다.
특별강연자 중 한국 정부로부터 훈장(동백장)을 받기도 한 윌리엄 밀러 스탠포드대 교수는 전자공학과 경영학 분야에 능통해 기술과 산업을 접목시키는 IT벤처의 대가이며, 네이던 로젠버그 스탠포드대 교수는 지식경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석학인 까닭에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학술대회에 발표자로 참가한 김병로 포드사 연구원은 “해외에 있는 한국 과학자들의 교류를 트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같이 미국에 있음에도 제대로 보지 못한 동료 과학자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과 같이 진행된 영제너레이션 포럼에는 60명의 국내외 과학도들이 참가했다. 젊은 과학도들의 교류를 적극 유도하자는 시도였다.
이지영 기자 jiyou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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