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모교이자 음악적 재능이 시작된 이화에서 후학양성에 기여”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가 이화여대 음악대학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정경화씨가 국내 대학 강단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씨의 모친 이원숙 여사의 모교이기도 한 이화여대는 19세기말 서양음악 전문 교육을 시작했고 1925년 한국 최초로 음악과를 설립했다.
이화여대는 “정경화씨가 세계적인 연주 활동 및 녹음, 한국의 클래식 음악 발전과 후학 양성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음대 내의 조용한 연구실 제공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씨는 전 세계 주요 교향악단과 협연하며 거의 모든 바이올린 협주곡과 실내악 작품을 출반했음에도 바흐와 모차르트, 베토벤 소나타의 전곡 연주와 녹음은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연륜이 무르익기를 기다리며 여생의 과제로 남겨두었다.
정 씨는 “저의 음악적 재능을 이끌어낸 어머니는 제가 당대 최고의 지휘자, 세계 최정상의 오케스트라와 온 세계 무대에서 연주하는 것을 보셨음에도 줄리어드 교수가 되었을 때 가장 기뻐하셨다”면서 “이러한 어머니의 모교인 이화여대의 석좌교수가 된 것이 줄리어드 교수에 임용될 때보다 더욱 가슴을 울린다.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어머니의 모교에서 교육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 씨는 이화여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마스터클래스를 담당하게 된다.
정 씨는 이화여대 교수로서의 첫 연주로 오는 5월 10일 ‘드디어 바흐다’란 제목으로 이화여대 김영의홀에서 평생의 숙원인 바흐 무반주 전곡 연주회를 연다.
저작권자 © 교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