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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교육 연구팀’ 전면에 배치
‘학부교육 연구팀’ 전면에 배치
  • 임재진 조선대 기초교육대학장
  • 승인 2012.04.24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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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교육, 어디로 가나 (23) 조선대 기초교육대학

학부교육역량강화사업이나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지원사업에 선정되기 위한 대학의 노력은 학부교육 특히 교양교육에 집중됐다. 이는 대학교육의 방향을 새로이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 이런 추세 속에 조선대는 사회와 기업이 대학에 요구하는 인재상에 부응하고자 인성과 의사소통능력, 창의성, 융복합적 능력, 글로벌 역량 등을 강화하는 새로운 교과목을 개발하고, 여러 비교과적인 프로그램들에도 많은 인적·재정적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융복합의 터전 만들기
지방 사립대로서 조선대가 이런 모든 노력의 전제이자 무거운 짐으로 여긴 것은 학생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넣는 일이었다. 이는 특히 교양교육 변화의 방향과 지침이 됐다. 기초가 튼튼한 데서 오는 자신감, 시대의 요구를 읽어낼 수 있는 데서 오는 창의성 등의 역량을 교양교육과정에 담아 학생들을 좀 더 적극적인 대학생활로 이끌고자 한 것이다.

먼저 조선대가 최근 정비하고, 개편, 개발한 교양교육과정과 교과목들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겠다.(표 참조)

조선대의 교육목표와 인재상에 부합하는 교과목 개발에서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 핵심교양과목 ‘pool’의 확충이다. 조선대에서 ‘핵심교양’(core curriculum)의 의미는 주변적이지 않고 여러 영역이나 분야를 중심에서 통합하는, 그렇기에 특정 전공교수 한사람이 담당하기보다는 팀티칭에서야 소기의 성과에 이를 수 있는 융복합적 성격의 과목이다.

개발 초기부터 이런 두 원칙을 엄격히 지킨 결과, 충분한 과목을 확보해 본격적인 3중 구조의 교양과정을 운영하는 데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 그리고 설령 교수들의 관심 속에 과목이 개발됐다 하더라도, 수강신청 시 수업부담이 많고 학점취득이 어려운 과목을 학생들이 선뜻 신청하지 않는 것이나, 분반확대에 따른 적절한 교수진의 확보가 어려운 것도 과목의 확대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기초교육대학 교수들, ‘학부교육 연구팀’

조선대는 기초교육대학의 설립과 함께 산하에 교양학부와 학부교육연구소를 두고, 부설기관으로 의사소통센터, CU리더십센터, 학생상담센터를 설치했다. 교양학부에는 기초, 핵심, 일반교양, 그리고 글로벌교양의 책임교수를 두어 다양한 분야의 전임교수들이 교양과정의 책임있는 발전을 도모토록 했다. 3개 센터는 독자적으로 각각의 역량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상담센터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청소년 자살문제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위기대응팀을 운영하는 등 안정적인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학부교육연구를 위한 장기적인 포석으로 채용된 교수법 및 학습법 전공의 교수는 기초교육대학 소속 교수로서 교양교육의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모색 중에 있다.

이 외에도 필수교과인 ‘사고와 표현’ 교수진의 역량강화를 위해 정기적인 워크숍을 개최, 강사진 중에서 5명을 강의전담교원으로 위촉했고, 60여명에 이르는 ESL계열 및 생활영어 전담 외국인 전임교원을 기초교육대학에 소속시켜 효과적으로 지원·관리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더해 앞으로 교양교과의 중요성 및 발전에 미온적인 전공교수들을 설득하고, 특히 융복합적 사고의 필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시대에 모든 전공교수들을 새로운 교양과정에 적극 참여토록 유도하는 일이야말로 조선대 교양과정 담당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임재진 조선대 기초교육대학장
서울대에서 헤겔 법철학으로 박사를 했다.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들뢰즈의 운동-이미지와 영화」 등의 논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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