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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신임교수 평균 44.2세…국내 박사 63%로 역대 최고
인문학 신임교수 평균 44.2세…국내 박사 63%로 역대 최고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2.04.23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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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상반기 신임교수 임용조사 분석

2012년 상반기 신임교수 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임용(4월 13일 현재)이 확인된 134개 4년제 대학에서 1천557명을 새로 임용했다. 이 가운데 다른 대학에서 옮겨 임용된 경력교수는 165명(11.6%)이며, 대학에 처음 전임교원으로 임용된 초임은 1천392명이다.
<교수신문>은 지난 2월29일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대학원대학, 사이버대학에 협조공문을 보내 4월 13일까지 회신한 134개 대학(1명 이상 임용 대학 101개, 한 명도 임용하지 않은 대학 33개)의 신임교수 임용 현황을 분석했다.

국내 박사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신임교수 1천557명 중 박사학위자는 1천79명(69.3%). 이 가운데 국내 박사는 680명으로 63%를 기록했고, 국외 박사는 399명으로 37%이다. 국내 박사 비율이 가장 높은 의약학 분야를 제외한 국내 박사 비율도 59.7%를 차지했다. 최근 10년간 신임교수 임용 동향을 살펴보면, 국내 박사가 50% 이상을 차지해 왔다. 신임교수 임용 규모가 가장 컸던 2005년 상반기(전체 2천419명 임용)에는 국내 박사가 처음으로 60%를 넘어서 61.4%를 차지했었고, 2006년 상반기(전체 2천303명 임용)에는 61.6%를 기록했었다. 2009년 하반기에는 신임교수의 영어강의 의무화, WCU 선정 등의 영향으로 국외 박사와 외국인 교원 임용이 활발해 국외 박사가 56%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미국 박사, 해마다 줄어 23.4%

학문분야별 국내ㆍ외 박사 임용 현황을 살펴보면, 의약학 분야의 국내 박사 비율이 82.7%로 가장 높았고, 사회과학 분야 63.6%, 공학 분야 62.7%, 자연 분야 61.7% 순으로 국내 박사 비율이 높았다. 국외 박사 비율이 높은 학문분야는 농수해양이 52.4%, 인문 분야가 50.9%로 나타났다.

신임교수의 박사학위 수여국 현황을 보면, 국내 박사에 이어 미국(23.4%), 일본(2.8%), 독일(2.6%), 영국(1.5%) 순이다. 국내 박사의 출신 대학(박사학위)은 서울대 15.1%, 연세대 6.5%, 고려대 5.9%, 카이스트 5.4%, 이화여대 3.7%, 경희대 3.5%, 성균관대 3.2%, 중앙대 3.2%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박사는 23.4%를 차지했는데 최근 5년 동안 추이를 보면, 미국 박사 임용 비율은 줄어들고 있다. 미국 박사는 2007년 상반기에 27.4%, 2008년 상반기에는 26.4%를 기록했고, 2009년 상반기에 29.1%, 2011년 상반기 25.6%를 기록했다.

미국 박사의 출신대학은 캘리포니아주립대와 텍사스대가 각각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펜실베니아대(12명), 퍼듀대(10명), 오하이오주립대(9명), 미시건대(9명), 일리노이대(9명) 순으로 많았다.

미국 박사를 많이 임용한 대학을 보면, 광주과학기술원은 8명 신임교수 모두 미국 박사로 임용했다. 카이스트는 20명 중 13명(65%)을, 포스텍은 8명 중 5명(62.5%)이 미국 박사다. 세종대는 6명 중 5명(83.3%)이 미국 박사였다.

의학 173명ㆍ교양 124명ㆍ경영 81명 충원

대학별 임용규모를 보면, 경희대가 75명으로 가장 많다. 목원대 65명, 계명대 61명, 한양대 51명, 인제대는 50명을 새로 뽑았다. 상명대는 서울캠퍼스에 28명, 천안캠퍼스에 18명을 뽑아 모두 46명을 임용했고, 한국외대도 46명을 뽑았다. 지난해 정부재정지원제한 조치를 받았던 관동대와 대전대도 각각 32명, 30명을 신규 임용했다.

학문분야별 임용규모는 사회과학 분야가 28.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의약학 분야 18.2%, 공학 분야는 15.9%를 차지했다. 학과별 임용 동향을 보면, 의학과 교수가 173명으로 가장 많고, 교양학부와 학부대학 등 교양관련 학과에서 124명을 임용했다. 산학협력중점교수가 소속돼 있는 산학협력단 소속의 교수도 55명이었고, 간호학과 34명, 중어중문학을 비롯한 중국학 관련 학과도 31명을 충원했다. 법학전문대학원에서 20명을, 법학과 소속의 교수도 12명 이었다. 약학과는 27명을 새로 뽑았다. 철학과는 경희대 서울캠퍼스와 제주대에서 각각 1명씩 임용했고, 사학과는 6명, 수학과는 4명을 임용했다.

신임교수 평균 나이 41.6세

신임교수의 고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신임교수의 평균 나이는 지난해부터 40세를 넘기 시작해 급격히 나이가 많아지고 있다.

외국인 교수와 대학을 옮겨 임용된 경력교수를 제외한 초임 교수의 평균 나이는 41.6세로 해마다 신임교수 초임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문학 분야 신임교수의 평균 나이가 44.2세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회분야는 43.9세, 예체능 42.8세, 농수해양 41.5세, 공학 분야도 41.2세를 기록했다. 신임교수 평균 나이가 30대 후반인 분야는 의약학(37.4세), 자연(39.5세) 분야뿐이다. 지난 2005년 상반기 신임교수 평균 나이는 38.6세, 인문학 분야 신임교수 평균 나이는 42.3세였다.

신임교수의 직급은 수도권 대학은 조교수가 48%로 가장 많고, 지방대는 전임강사가 53.9%로 가장 많다. 국립대는 조교수가 45.1%로 가장 많고, 사립대는 전임강사가 47.4%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교수 직급이 4.6%, 부교수는 7.3%, 조교수는 41.7%, 전임강사는 46.4%를 차지한다. ‘정교수’ 직급으로 임용된 신임교수는 모두 72명. 대학을 옮겨 임용된 경력교수가 23명을 차지했고, 산학협력중점교수도 13명이다. 숭실대는 산학협력전담교수 중 12명을 비정년트랙으로 정교수로 임용했다. 경희대 국제캠퍼스는 산학협력중점교수 5명을 교수 직급으로 임용했다.

대학을 옮겨 임용된 경력교수는 165명으로 11.6%를 차지했다. 대학이동 현황은 예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지방에서 지방으로 옮긴 교수가 35.8%로 가장 많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옮겨 간 교수는 17.6%다. 사립대에서 사립대에서 옮기는 경우가 44.2%를 차지하고 있고, 전문대학에서 4년제 대학으로 옮긴 교수는 15.2%, 국립대에서 사립대로 옮긴 교수도 8.5%를 차지했다.

외국인 교수 13.2% …여교수는 28.9% 차지

외국인 교수는 206명으로 13.2%를 차지했다. 지난 2009년 하반기 전체 신임교수 중 25%까지 차지했던 외국인 교수 임용 비율은 점차 줄고 있는 추세다. 2010년 상반기에 17.5%, 2011년 하반기에는 18.1%, 올해 상반기에 13.2%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외국인 교수 임용보다 산학협력중점교수 임용에 적극 나선 탓으로 보인다.

신임교수 중 여교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고 있는 추세다. 여교수는 435명으로 28.9%를 차지했다. 지난 2002년 상반기에 전체 신임교수 중 여교수 비율은 17.6%였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여교수가 31%를 차지해 역대 가장 높았다. 여교수 임용은 국립대 보다 사립대가 더 많은 편이다. 올해 국ㆍ공립대 신임교수 중 여교수 비율은 19.7%다. 여교수가 남교수보다 비정년트랙이 여전히 많다. 여교수 435명 중 188명(43.2%)이 비정년트랙인데, 남교수는 1천71명 중 407명(38.0%)이 비정년트랙으로 여교수 보다 비율이 낮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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