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0-31 00:00:00
지역범주의 하나인 동아시아가 이토록 오랫동안 학계의 중심단어가 되어온 이유는 무엇인가. 냉전의 해체 이후에도 제국주의의 속박에서 근본적으로 자유롭지 못했던 곳이 동아시아였으며, 그야말로 ‘세계사적 모순의 가장 난해한 결절점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공동저자들은 대부분 ‘아시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지정 문화적으로 풀어내려 한다. 강상중 교수는 ‘일본의 아시아’가 지역통합을 위한 수단이었음을 말하고 지명관 교수는 동아시아란 위치와 문화단일성이 혼합된 단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나아가 동아시아의 환경, 도시, 가족, 문학, 예술과 종교, 정치와 경제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 백과전서라 할 만한 총집산지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진 화두, 동아시아가 지금 책으로 묶여 나온 까닭은? 이 책의 17명의 공동저자들은 지난 1999년에 개최된 ‘두 세기의 갈림길에서 동아시아를 다시 묻는다’라는 주제의 국제학술대회 발표자들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은 1995년에 발간된 ‘동아시아: 문제와 시각’을 첫째 권으로 한 동양학술총서 제 10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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