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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12.26~1.1)
새로나온 책(12.26~1.1)
  • 교수신문
  • 승인 2011.12.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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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시, 최초의 인류, 도널드 조핸슨 지음, 진주현 해제, 이충호 옮김, 김영사, 596쪽, 23,000원
 500만 년 인류 역사 진화의 역사에 가장 획기적 발견이라 불리는 최초의 인류 '루시'를 둘러싼 고고학계의 논쟁을 다룬 책. 출간된 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책이 생생한 지식과 가슴 뛰는 감동을 선사하는 명저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고인류학의 생생한 역사와 인류학자들의 치열한 학문적 논쟁 과정을 논리적이고 흥미진진하게 풀어가는 데 있다. 재출간된 이번 한국어판에서는 루시 이후 새로운 화석이 발굴되면서 오류로 판명되거나 바뀐 부분에 대한 전문가의 꼼꼼한 주석을 추가했다.

■ 성이론, 고정갑희 지음, 도서출판 여이연, 240쪽, 17,000원
저자가 꾀하는 '성의 이론화'는 섹스-젠더, 젠더-섹슈얼리티의 구분을 다시 '성'으로 통합하고 성별-성애로 구분하는 과정을 거치며, 공과 사, 생산과 재생산,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구분을 해체하고, 생산관계와 가부장제 범주의 확장을 특징으로 한다. 이 책은 성관계, 성노동, 성장치라는 세 개념을 정의하고 나아가 이 개념들 사이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삼고 있다. 특히 저자는 성장치를 서사, 교육, 미디어 등의 이데올로기 장치와, 군대와 감옥 등의 강제적 장치로 구분해 접근한다. 

■ 제국 일본의 문화권력, 서정완·임성모·송원석 편, 한림대 일본학연구소 지음, 小花, 596쪽, 32,000원
한림학일본연구총서의 첫 기획테마로 출간된 책이다. 모두 10권으로 시리즈를 구상하고 있다. 시리즈의 제1권인 이 책은 '제국일본의 문화권력'에 대한 공동작업의 성과를 한 데 모은 것이다. '제국일본'이라는 시공간 아래에서 작동된 문화권력의 실태를 파악하는 일은 식민권력의 본질을 찌르는 접근이 될 수 있다는 게 편저자들의 생각이다. 이는 동시에 동아시아에게 또는 조선에게 '근대'란 무엇이었는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고민을 제기한다. 

■ 족보와 조선사회-15~17세기 계보의식의 변화와 사회관계망, 권기석 지음, 태학사, 680쪽, 35,000원
한국사에서 집단적 가계기록이라는 정의에 부합되는 형태의 족보가 처음 확인되는 시기는 15세기다. 족보가 본격적으로 양반사족층 사이에 일반화된 것은 17세기 이후이며, 18~19세기에 이르면 양반가문의 문벌의식을 상징하는 기록물로서 확고하게 자리잡게 된다. 족보가 가족 및 친족 제도의 변화에서부터 과거 및 관료 제도의 운영, 신분 및 계층의 분화와 이동, 양반 사회의 인맥 형성, 촌락 및 군현 등 지방사회의 동향에 이르기까지 시대상을 폭넓게 보여주는 역사적 산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저자는 15~16세기 족보의 전형적 형태였던 내외종합보가 출현할 수 있었던 역사적 조건을 수보 참여층의 사회적 위상과 명족의식의 표현 양상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 키워드로 읽는 동아시아, 최원식·백영서·신윤환·강태웅 엮음, 이매진, 272쪽, 12,000원
'키워드'는 하나의 핵심을 향해 나가는 열쇠다. 동아시아가 학계의 주요 담론의 대상이자, 현실의 주요 관심 항목으로 부상했다면, 이러한 동아시아를 이해할 수 있는 길라잡이가 필요하다. 이 책은 73개의 키워드를 통해 동아시아의 현실과 미래를 만날 수 있게 해준다. 큰 틀에서 동아시아를 이해할 수 있는 1부,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를 심층분석한 2~4부로 구성했다. 동아시아 각국의 쟁점을 예리하고 따뜻하게 분석하고 전망한 글들로 묶였으며, 서남동양학술총서 간행을 지원하고 있는 서남재단의 일관된 의지가 반영된 책이다.  

■ 혁신교육, 철학을 만나다, 브렌트 데이비스·테니스 수마라 지음, 현인철·서용선 옮김, 살림터, 304쪽, 15,000원
부제 '복잡성 이론과 실천 교육의 뿌리를 찾아서'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복잡성 교육철학을 다루고 있다. 최첨단 현대과학의 성과와 최근 현대철학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복잡성 과학과 철학을 중심으로 교육 혁신의 방향, 이론, 실천적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교수학습론, 학습자관, 학습의 단위를 비판하고, 자기 조직의 논리로 학습자의 무한한 자기 창조의 가능성 위에서 미래 지향적인 창의성 교육의 담론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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