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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더불어 더 불어나는 지식
사회와 더불어 더 불어나는 지식
  • 김지혜 기자
  • 승인 2011.12.26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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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교수 사회, 지식·재능나눔 문화가 꽃폈다

전염성이 있는 걸까. 지난해부터 들려오기 시작한 지식·재능 나눔 소식이 올 한해 대학가에서 끊임없이 전해졌다. 주로 강연 기부에 머물렀던 데서 벗어나 다양한 재능이, 더 많은 대학 구성원들의 참여로 나눔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가장 흔한 형태는 강연을 통한 지식 나눔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바이오및뇌공학과)가 트위터를 통해 제안해 시작된‘10월의 하늘’이다. 소도시 지역 도서관에서 지역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학 교수 등 과학 관련 전문가들이 무료 강연을 한다.

이두희 고려대 교수(경영학과)는 올해 초 제자들과 함께 지식 나눔 봉사단체‘情과재능나눔’을 구성했다. 情과재능나눔은 한국경제신문과 함께 올해 4차례 강연회를 진행했다. 중소기업 사장, 시민단체 등 마케팅 관련 전문 지식이 필요한 기업·단체의 실무진, 학생들과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情과재능나눔을 꾸린 이 교수는“봉사활동을 하겠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전념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런데 재능기부는 내가 하는 일의 연장선에서 쉽게,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비영리 단체에서 진행하는 강연회에서 전문 지식을 나누는 교수들도 많다. 지난 8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가 마련한‘지혜의 기부’강연회에서는 교수들의 지식 기부 릴레이가 이어졌다.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이상묵 서울대 교수(지구환경과학부)를 비롯해 박종오 전남대 교수(기계시스템공학부), 서민아 성균관대 교수(생명과학부), 최영주 포스텍 교수(수학과), 박수경 카이스트 교수(기계공학과) 등 스타급 교수들이 참여해 연속 강연을 진행했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직무대행 김병국)도 교수 및 연구자들의 지식·재능 나눔에 손을 보태고 있다. 2008년 시작한‘국민과 함께 나누는 연구성과’는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와 관련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재단은 한 발 더 나간 형태의 지식 나눔‘찾아가는 과학실험실’을 지난 9월 시작했다. 대학 교수 및 과학봉사동아리 학생들이 실험 장비 등이 부족해 실험을 진행하기 어려운 지역의 초·중·고교를 직접 방문해 함께 과학 실험을 진행한다.

지난 9월‘찾아가는 과학실험실’에 참여한 이효영 성균관대 교수(화학과)는“학생들이 그래핀에 대해 궁금해 한다고 해서 찾아갔다. 학기 중이고 바빴지만, 학생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보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예술적 재능을 활용하는 교수들도 있다. 김형석 경희대 교수(시각디자인학과)는 제자들과 함께 재정이 어려운사회 봉사기관이나 비영리 학술기관에 무상으로 기업 이미지(CI)를 제공하고 있다.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지방경찰과), 이황희 전남대 교수(생물학과) 등으로 이뤄진 교수 밴드‘샤이닝 스톤즈’는 지난달 징용 피해자를 돕기 위한 공연을 일본에서 열고, 수입금 중 일부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등에게 전달했다.

은퇴한 교수들도 재능 나눔에서 빠지지 않는다. 전남대 출신 명예교수 21명은 지난 10월부터 청년들의 창업 멘토로 나섰다. 교수들은 광주·전남지역에서 사회적 기업 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과학계 원로들로 지난 2006년 구성된 과우봉사단에도 퇴임 교수들이 활동 중이다. 학교나 사회 교육 기관에서 과학 관련 강연을 하는 것은 물론 과천에 위치한 국립과학관을 방문한 청소년들에게 과학관을 안내한다.

대학별로도 지식·기부가 이뤄진다. 경북대, 동명대, 우송대, 한양대 등은 봉사모임을 구성해 다양한 재능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학 안에 갇혀 있던 지식들이 사회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김지혜 기자 har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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