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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긴축재정 ‘교육의 질’ 떨어뜨릴까 우려”
“대학 긴축재정 ‘교육의 질’ 떨어뜨릴까 우려”
  • 최성욱 기자
  • 승인 2011.12.19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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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_ 김선희 신임 전국대학교기획처장협의회장(전북대·내분비생리학)

지난 14일~16일 제주도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전국대학교기획처장협의회 정기총회 및 동계 세미나’ 첫날 저녁, 김선희 전북대 기획처장이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신임회장(55세, 내분비생리학·사진)에게 내년도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기획처장협의회는 전국 4년제 국·공·사립대 176개 회원교를 보유한 기획처장 모임이다. 김 신임회장은 전북대 의과학연구소 소장, 의과대학장, 의학전문대학원 연구부원장 등을 지냈다.

김선희 신임 전국대학교기획처장협의회 회장

△ 등록금 인하와 대학평가 등 산적한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어수선한 정국에서 대표직을 맡게 됐는데, 소감 한마디

“지회장들과 상의해서 협의회 회원들의 고충을 듣고 잘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다. 국·사립, 수도권·지역, 대형·소형 대학이 섞여 있다보니 여러 정책에 대응하고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입장을 전달할 전체 틀은 분명히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 최근 대교협에서도 내년도 등록금 5% 인하안을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다. 학사·교무행정 전반에서 긴축재정이 불가피할 것 같다. 더불어 대학 간 ‘교육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학이 ‘절약’을 해야 한다. 그러나 절약도 한도가 있는 것이다. 등록금을 5% 내린다고 해도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10% 가까이 인하 효과가 날 것이다. 긴축재정이 불가피하지만, 긴축재정을 하면 교육의 질이 낮아질까 우려스럽다. 등록금 중 많은 부분을 교육 인프라 투자에 쓰는데 잇따른 예산 삭감은 교육의 질을 분명히 낮출 것이다. 전북대만 해도 신규 건축사업 등이 전면 중단된 지 오래다.”

△ 내년은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있다. 정치공약으로 대학의 역할이 자주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대응책을 갖고 있나.

“반값등록금의 시작이 대학 현실과 교육의 질적 개선보다는 정치에서 비롯됐다. 이제는 등록금 문제를 몇 퍼센트 인하하느냐라는 경쟁에서 벗어나 대학현장을 들여다봐야 할 때다. 등록금이 학생 교육의 질과 혜택에 직결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예컨대 등록금 인하에 대한 논의는 국·사립, 수도권·지역, 대학 특성, 규모별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금처럼 5% 인하선을 정해두고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곤란하다. 등록금이 200만원인 대학과 800만원인 대학에서 똑같이 몇 퍼센트 인하하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말이다. 더구나 장학금은 점점 늘려가야 하는 상황 아닌가.”

△ 국립대 소속인데 대외활동이 부담스럽진 않겠나.

“국·사립대가 서로 처한 현실과 풀어가는 방법론이 서로 다를 거라는 건 예상하고 있다. 회원들이 자주 모여서 회의도 많이 열고, 회원교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일에 주력하겠다. 협의체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는 자유로울 거라고 생각한다.”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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