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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기반학습 주력 … ‘융합교양’ 인기 급부상
문제기반학습 주력 … ‘융합교양’ 인기 급부상
  • 김용철 서울시립대 교무처장
  • 승인 2011.12.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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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교육, 어디로 가나 (18) 서울시립대

서울시립대의 발전목표는 ‘사람을 세우는 대학, 세상을 밝히는 대학’이다. 이는 교육과 연구, 봉사의 공익성 강화를 통해 서울시립대가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공익성을 우선하는 대학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대학의 이념은 교육·연구·봉사에 고르게 나타난다.
첫째, 교육을 통해 경쟁에 당당하게 임하면서도 뒤쳐진 사람을 격려하고 경쟁에 이긴 사람은 축하할 줄 아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둘째, 연구 분야에서는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연구를 발굴하고 이를 수행하고자 하며, 마지막으로 봉사에서는 교수와 학생의 봉사활동을 강화해 내적 성장을 추구하고자 한다.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 배우는 과목이 교양과목이므로 교육의 공공성 강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교양교육의 혁신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립대는 학사교육원과 교육인증원을 설립했다. 학사교육원은 기존의 학부교육 관련 연구개발 역량을 한데 모은 것이며, 교육인증원에서는 자체 인증을 통해 기초 교양교육의 질 관리 체계를 확립한다.

서울시립대의 교양과목은 기초교양, 일반교양 및 심화교양의 세 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재학생의 수가 1만 여명 규모이므로 전체 교양과목의 수는 대형 규모 대학에 비해 작지만 내용은 알차다.
단순한 학문간 연계에서 한 걸음 나아가, 전체 교육과정의 융ㆍ복합의 목표로 학사교육원에서 주도하고 있는 교양교육은 PBL 교육과 융복합 교육의 두 가지 형태의 신개념 교육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 문제기반학습(PBL: Problem Based Learning) 교양교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제시된 실제적인 문제를 협동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학습자들이 공동으로 문제해결 방안을 논의한 후, 개별학습과 협동학습을 통해 공동의 해결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학습이 이루어지는 학습자 중심의 학습 모형이 바로 PBL이다.
이러한 교수법은 교수들에게 다소 생소하므로 효과적인 PBL 강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PBL 교수지원 및 강좌개발’, ‘e-Learning 교수지원 및 강좌개발’, ‘Upgrade 교수법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수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융복합 교육은 두 분야 이상의 학문적 관점에서 어떤 주제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훈련시킬 수 있는 특징이 있어 급변하는 지식기반 사회에 대한 적응력을 양성하기에 적합하다. 최근에 개설돼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주얼리와 디자인의 이해’는 신소재와 디자인이 융합된 교양과목이었으며, 최근에 개발된 ‘진리란 무엇인가’는 철학, 역사학과 문학적 관점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방식의 명품 강의다.

요약하자면, 서울시립대 교양교육의 핵심은 자칫하면 대학교육의 품위 유지 차원에 머무르기 쉬운 교양 교육을 전공 교육의 동반자적 위치로 격상시키는 것이다. 그리해 교육을 지식전달 중심 교육에서 역량함양 중심 교육으로 전환해 공공성을 강화한 핵심역량을 갖춘 사회 지도자를 육성하는 것이다.

 

김용철 서울시립대 교무처장
미국 남캘리포니아대에서 전기공학으로 박사를 했다. 방산업체에서 군용장비를 개발했고 1996년부터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에 재직하고 있다. 『Constant Amplitude Multi-Code CDMA with Built-in Single Parity Check Product Code』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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