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7 03:30 (수)
동국대, 북한학과 존치 등 학문구조개편 확정
동국대, 북한학과 존치 등 학문구조개편 확정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1.12.10 0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문ㆍ문창ㆍ물리ㆍ반도체학과는 트랙형 전공제 도입

동국대(총장 김희옥)가 학문구조 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동국대 대학본부는 지난 9일 오전 교무위원회를 열고 북한학과를 유지하고, 문예창작과와 국문학과의 트랙형 전공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동국대는 “이번 개편안은 유사 학문분야간 융․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새로운 학부단위 운영시스템을 도입하고 트랙형 전공제 등을 통해 다양한 전공교육 기회를 확대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고 밝혔다.

확정된 개편안에 따르면, 사회적 논란이 일었던 북한학 전공은 기존과 같이 존치하기로 했다. 동국대 북한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기대, 통일부를 비롯한 정부부처의 지원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동국대는 전했다.

국어국문학과와 문예창작학과, 물리학과와 반도체과학과는 학부단위로 운영하되, 트랙형 전공제를 도입해 졸업시까지 자유로이 학부에 개설된 전공과목을 수강하고 수강한 과목에 따라 졸업할 때 전공을 부여하도록 했다. 동국대는 “학생의 전공 교육기회를 확대해 사회진출 분야를 다양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경영ㆍ경영정보ㆍ회계학 전공을 경영학 전공으로 통합해 경영대학 경영학부에 두기로 했다. 경영학 전 분야에 대한 균형적인 교육을 통해 기본에 충실한 인력을 양성하기로 한 것이다. 

멀티미디어공학과와 영화영상학과, 광고홍보학과로 구성했던 영상미디어대학은 수평적 연계 교육과 연구추진의 한계에 따라 단과대학은 해체하기로 하고 해당 학과는 종전의 소속 단과대학으로 돌아갔다. 이와 함께 신성장동력 분야와 관련해 미래 유망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번 학문구조 개편 내용은 2013학년도 신입생 선발부터 적용된다. 개편 대상이 되는 학문분야는 전임교원 확보, 전공강의 폐강기준 완화, 교육과정 개발비 지원 및 학문분야별 특성에 따라 교육과정 운영비, 연구기자재 확충 지원 등 개편된 학문구조의 조기정착을 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동국대는 관계자는 “이번 개편안은 학령인구 감소와 고등교육 패러다임 변화, 대학교육환경의 급변에 따라 대학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수년에 걸친 연구와 자문, 학내구성원의 의견수렴을 통해 결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옥 동국대 총장은 지난 2월 취임 이후 4월에 학문구조개편위원회를 구성해 개편 시안을 도출한 뒤 최근까지 교수와 학생, 동문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왔다. 이번 개편안이 취업률을 근거로 한 상업적 학과 줄세우기 라는 비판에 대해 동국대는 “취업률은 여러 판단 기준 중 하나일 뿐이며 실제로 취업률이 학문구조 개편의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라고 밝혔다.

동국대는 또 일각에서 이번 학문구조 개편이 취업률을 근거로 한 상업적 학과 줄세우기라는 비판에 대해 “취업률은 여러 판단 준거 중 하나일 뿐”이라며 “실제로 취업률이 학문구조 개편의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학생들이 ‘개편안 전면 철회’를 전제 조건으로 ‘의결권을 보장하는 학교와 학생간 협의기구 구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에 대해 동국대는 “교육법령의 근간을 몰각하는 초법적이고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