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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남대문 참사는 없다!
제 2의 남대문 참사는 없다!
  • 김지혜 기자
  • 승인 2011.12.08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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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전북대 교수, ‘불에 타지 않는 목재’ 개발

제 2의 남대문 참사를 막을 수 있을까.

재난 연감에 따르면 한 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화재사고는 4만 건 이상. 이 사고로 인명 피해를 입는 인원만 연 이천 명 이상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6년까지 3만여 건이 발생했던  화재사고는 2007년 4만 7천여 건으로 급증했고, 2008년 국보 1호 남대문이 불타는 참사까지 일어났다.

박희준 전북대·주거환경과
이 같은 화재 사고를 통한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발명품이 나왔다. 박희준 전북대 교수(47세, 주거환경과․사진)는 최근 ‘불에 타지 않는 친환경 목재’ 개발에 성공했다. 건조한 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화재를 예방할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박 교수가 개발한 목재는 목재 고유의 향과 질감, 온·습도 조절기능, 나무 고유의 재색과 무늬 등을 고스란히 유지한다 점이 특징이다. 또한 변형과 갈라짐, 수축과 팽창 등 치수 안정성이 우수하면서도 불에는 타지 않는다. 목조 건축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불에 타지 않는 목재’는 목재에 방염 및 난연도료를 코팅해 표면 방염 성능을 개선시키는 방법이 활용돼 왔다. 박 교수는 목재 내에 인산암모늄 등 균일한 수지를 주입하는 방법을 개발, 목재의 특징을 살린 준불연목재 제조 기술을 확립했다.

지난 8일 오전 열린 실제 실험(사진 아래)에서도 박 교수가 개발한 목재의 능력이 발휘됐다. 20분을 불에 태웠을 때, 일반 목재는 전소됐다. 하지만 박 교수가 개발한 목재는 그을음 외에는 불에 타지 않았다. 화재에 취약한 목조 주택과 한옥, 각종 문화재 등 원목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재료에 크게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8일 전북대에서 진행된 실제 화재 실험 장면.

개발된 목재는 특허를 취득함과 동시에, ISO 국제 인증(KS F ISO 5660-1, KS F 2271)을 받았다. 현재 기업체에 기술 이전을 통해 상용화 및 해외 수출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희준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목재는 친환경적이면서도 불에는 타지 않아 화재에 취약한 목조주택가 문화재 등 원목 건축 자재 및 인테리어 재료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기존 규정 및 법규장 목재로 적용이 불가능했던 영역에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har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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