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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교원에 강의 맡겨 ··· 원어민 전임교수만 45명
전임교원에 강의 맡겨 ··· 원어민 전임교수만 45명
  • 박종범 신라대 교양과정대학장
  • 승인 2011.12.05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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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교육, 어디로 가나 (17) 신라대 교양과정대학

신라대는 ‘해외취업 역량을 갖춘 창의적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지원사업(이하 ACE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ACE사업의 초석이 된 중장기발전계획서인 ‘SILLA VISION 2020’을 수립하면서 지난해 초 교양교육과정의 혁신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교무처 산하의 교양학부를 교양과정대학으로 확대·신설했다. 9개 교양필수과목을 전담해 운영하는 각 과목별 주임교수제를 도입해 과목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9개 교양필수과목의 수강생 수를 최대 45명으로 제한해 수업의 질적 향상과 효율성을 도모하고 있다. 학생들의 강의 만족도 향상을 위한 조치다.  

신라대가 육성하고자 하는 인재상은 글로벌 지성인(세계화), 창의적 전문인(실용화), 도전적 감성인(인간화)이다. 교양교육과정 개편은 이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필요한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개편의 핵심 내용은 핵심소양 교양교육을 통한 직업기초 역량 제고와 인성리더십 교양교육을 통한 글로벌 인성 배양 두 가지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크게 5개 분야의 개편이 이루어졌다.

첫째 세계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필수과목인 제1외국어(영어) 8학점 외에 제2외국어(일본어, 중국어) 4학점을 필수과목으로 추가했다. 총 12학점을 필수학점으로 이수하게 된다. 외국어 수업은 2학점 4시간으로 구성돼 있는데, 4시간 중 2시간은 소규모 단위(평균 20명)로 원어민과의 회화수업 위주로 운영한다. 나머지 2시간은 한국인 강사가 수업을 담당한다. 원어민 교수를 교양과정대학 소속 전임교수로 임용해 현재 총 45명의 원어민 전임교수가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둘째 실용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필수과목인 ‘사무자동’ 외에 ‘글로벌 비즈니스의 이해’를 신설해 필수이수케 했다. ‘글로벌 비즈니스의 이해’는 상경대 전임교수들이 자체적으로 교재를 개발했다. 강의도 대부분 전임교수들의 몫이다. 이 과목의 특성은 모든 학생들에게 비즈니스의 기초이론과 기본실무를 이해하도록 하는 데 있다. 기초회계, 무역실무, 국제경제, 마케팅을 가르쳐 모든 학생들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기초지식을 익히도록 하고 있다.

셋째 학생들의 인성교육(인간화)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필수과목인 ‘신라 리더십’을 전면 개편했다. 대학의 실정에 맞도록 교재와 강의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신라 리더십’은 2008년 설립된 리더십센터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임교원을 대상으로 방학기간에 강의내용을 3일간 집중연수한 후 다음 학기 수업을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수업은 리더십 전용강의실에서 발표·토론·조별 토의 등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함으로써 수업의 질 제고와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넷째 교양선택과목의 대폭적인 개편이다. 교양선택과목은 기존의 4개 영역에 융복합영역을 신설해 창의적 전문영역(29과목), 글로벌영역(31과목), 감성적 지성영역(29과목), 융복합영역(19과목), 취업·리더십영역(12과목) 등 5개 영역으로 분류해 졸업할 때까지 각 영역에서 1과목(2학점)씩 총 5과목(10학점)을 이수하도록 했다. 학생들의 봉사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취업·리더십영역에 자원봉사 2과목을 신설해 자원봉사 실적에 따라 1학점 또는 2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다섯째 학생들에게 환경보존 마인드를 고취시키기 위해 교양선택과목 중 환경 관련 21과목을 녹색성장·에코인증 교육과목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일본 서일본공업대학과 제휴해 한중일 3국 공동으로 ESD(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코디네이터 자격증 과정을 개설했다. 8과목을 이수하면 자격증을 수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신라대의 교양교육과정은 ‘해외취업역량을 갖춘 창의적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ACE사업의 목표를 달성하고 신라대만의 특성화된 인재양성 모델을 만들려는 뜻에 기초하고 있다. 세계화·인간화·실용화의 가치를 기반으로 신라대만의 학부교육 선진화 모델을 만들어 내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박종범 신라대 교양과정대학장
성균관대에서 식물형태학으로 박사를 했다. 현재 생물과학과 교수이고 의생명과학대학 학장을 지냈다. 대교협에서 학문분야평가위원, 대학종합평가위원을 각각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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