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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23일 신축 박물관 개관
전북대, 23일 신축 박물관 개관
  • 김지혜 기자
  • 승인 2011.11.22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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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특별전에서 ‘마한’의 역사 집중 조명

전북대 신축 박물관 전경(사진 제공 = 전북대 홍보실)
전북대(총장 서거석)가 23일 신축 박물관을 개관한다. 지난 2004년 신축 및 발전 방안 수립을 시작으로 착공된 전북대 신축 박물관(관장 김승옥 고고문화인류학과)은 연면적 6천521제곱미터 규모에 지상 1층, 지상 3층의 현대식 건물로 지어졌다.

신축 박물관은 소통을 상징하는 유리 컨셉으로, 행운을 상징하는 숫자 7의 평면 형태를 갖췄다. 상설전시관 4실, 기증유물관 1실, 역사관 1실, 기획전시실 1실 등 7개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약 4만여 점의 소장 유물을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와 150명 수용 규모의 강당, 세미나실, 휴식 공간도 마련됐다.

상설전시관은 4개의 실로 이뤄져 있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고고·역사 유물로 구성된 고대문화실, 조선의 남성과 여성의 생활공간 및 전라감영에 대해 자세히 볼 수 있는 생활문화실, 전북의 서화와 도자 문화 등 예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예술문화실, 조선의 기록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록문화실이다.

기증유물관에서는 연차적으로 교체 전시가 진행된다. 전북대는 기증 받은 1천 6백점 가운데, 전시 성격과 문화재적 가치를 엄선해, 기증자들의 뜻을 기릴 수 있도록 연차 전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역사관’도 마련했다. 역사관에는 전북대의 설립 배경과 그동안의 발전 과정,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하는 전북대의 노력들이 전시된다. ‘역사관’은 지난 2001년 교사자료실로 설립돼 도서관에서 운영되다 2010년 역사관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전북대는 이번 신축 박물관 개관에 맞춰 기획 전시실에 개관 기념 특별전을 마련했다. 호남 지역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마한’의 역사를 완주 상운리 분구묘 출토 유적을 통해 집중 조명한다. 전시되는 유물은 철기류와 토기류, 구슬류 등으로, 마한 사람들이 향유했던 문화를 통해 마한 사회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북대는 기대하고 있다.

김승옥 전북대 박물관장은 “새로운 박물관의 개관을 통해 유물의 수집·보관·연구·전시를 비롯해 교육에 이르는 박물관 본연의 기능을 능률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라며 “특히 지역 거점대학의 박물관으로서 지역민과 소통하는 문화 허브로서의 역할과 거점 대학의 세계화에 이바지하는 중추적인 기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박물관장은 “우리 박물관에서는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우리 문화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고문서를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답게 소장 유물을 잘 활용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확보하는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har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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