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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첫 이사회서 이사장 선출 무산
대구대, 첫 이사회서 이사장 선출 무산
  • 김지혜 기자
  • 승인 2011.11.14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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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 “구재단측 이사장 선임 반대”

대구대 학교법인 영광학원이 지난 11일 첫 이사회를 열고 이사장을 선출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다음 회의 날짜는 미정이다.

영광학원은 이날 이사 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첫 이사회에서 이상희 이사를 임시의장으로 선출하고 이사장 선임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구재단 추천을 받은 이사가 이사장에 선임되는 것을 반대하는 교수회 등 구성원이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진입했고,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이사장을 선임하지 못한 채 산회했다. 대구대 교수회는 “구재단 측 추천을 받은 이사가 용역을 대동해 대학 캠퍼스에 들어와 우리를 막았다”라고 반발했다.

대구대 교수회는 정이사가 선임된 이래 구재단 추천 이사들에 대해 계속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김진상 대구대 교수회의장 당선자(물리치료학과)는 지난 7일부터 단식 농성을 하며 구재단의 추천을 받은 이사의 이사장 선임을 반대했다. 이에 앞서 대구대 교수회는 구재단이 추천한 박영선 이사가 장애인의 인권을 침해한 시설을 운영한 바 있어 정이사 후보의 자격인 '사회적으로 신망 있고 학교 경영역량을 갖춘 자'에 미치지 못한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교수회는 앞으로 박영선 이사에 대한 반대 의사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직접 전달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영광학원은 지난 7월 14일 열린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제 65차 회의에서 구재단 추천인사 3인, 구성원 추천 2인, 교과부 추천 1인, 임시이사 1인으로 구성된 정이사 선임 결정을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사들의 신원 조회를 거쳐 이달 초 정이사 구성안을 승인했고, 이날 첫 이사회가 열렸다.

김지혜 기자 har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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