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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18.8%만“결혼 꼭 해야 한다”
여대생 18.8%만“결혼 꼭 해야 한다”
  • 김지혜 기자
  • 승인 2011.11.14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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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노인학연구소, 경북지역 남·녀 대학생 인식 조사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3배 가까이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남대 노인학연구소(소장 김한곤)는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경주), 안동대, 경북도립대학 등 대구·경북 지역 5개 대학의 재학생 342명(남학생 134명, 여학생 208명)을 대상으로 결혼관과 자녀관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남학생의 53%가‘반드시 결혼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여학생은 18.8%(39명)에 불과해 결혼에 대한 남·녀 학생의 인식차가 확인됐다.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학생은 남학생의 비율이 월등이 높았지만, ‘하는 편이 좋다’를 포함해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학생은 남학생이 71.8%, 여학생이 89.2%로 나타났다.

김한곤 영남대 노인학연구소장(사회학과)은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대학생의 성별 인식격차가 두드러진 것은 우리의 사회적 여건이 여전히 여성들에게 불리함을 방증하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가 현저히 늘고 있지만, 가사와 육아의 부담은 여전히 여성들에게 편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저출산·고령화 문제의 극복을 위해 남성의 인식변화와 사회적 여건 개선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녀관에 있어서도 성별 인식 차이가 보였다.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응답자가 남학생은 59.0%(79명)인 반면 여학생은 36.5%(76명)에 불과했다. 배우자 조건에 대한 인식에서는 남학생은‘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한 경우가 월등하게 많았다. 반면 여학생은 가장 중요한 것으로‘경제력’과‘사랑’을 꼽은 학생이 같은 비율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는 경상북도와 영남대 e-러닝센터가 운영하는 사이버강좌‘행복한 삶과 가족-저출산 문제의 이해’를 수강 중인 학생들로, 연령별로는 20대 초반이 51.8%, 20대 중반 39.2%, 20대 후반 9.1%며, 전공은 인문사회계열 48.0%, 자연이공계열 34.5%, 예체능 계열 10.%%, 출생 후 성장지역은 대도시 57.6%, 중소도시 31.9%, 읍면소재지 출신 10.5%였다.

김지혜 기자 har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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