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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바뀐 대학들 무엇이 달라질까…대학가 새로운 리더십 기대
선장 바뀐 대학들 무엇이 달라질까…대학가 새로운 리더십 기대
  • 박나영 기자
  • 승인 2002.06.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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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4 19:17:35
각 대학들이 선장을 교체하고 새로운 출항의 기대에 부풀어 있다. 서울대, 고려대 등에서 ‘총장’을 놓고 분란이 있은 뒤 새로 임명된 총장들이라 그 어느 때보다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신인령 이화여대 교수(59, 법학과, 사진 왼쪽), 안병만 교수(61, 행정학과, 사진 오른쪽)
이화여대는 지난 12일 여성과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두드러진 사회 운동을 펼쳐왔던 신인령 이화여대 교수(59, 법학과, 사진 왼쪽)를 제12대 총장으로 선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신 교수는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국내파 법학자로서 이화여대가 국내에서 학위를 받은 총장을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화여대에 재직하고 있는 한 교수는 “일각에서는 이화여대가 평소 진보적인 입장을 표명한 신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한 데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모두들 신 교수의 강점이랄 수 있는 강한 추진력이 이화여대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교수는 “가족법 제정 운동, 공무원노조결성 동참 등 여성과 노동자처럼 소외된 자들을 위해 지금까지 여러 방면에서 많은 사회적 역할을 해왔던 것처럼, 강인한 의지와 따뜻한 감정으로 사회적 평등과 교육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외국어대에서는 안병만 교수(61·행정학과, 사진 오른쪽)가 4년만에 다시 총장으로 돌아왔다. 학교법인 동원육영회는 지난 14일 지난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제5대 총장을 역임한 바 있는 안교수를 제7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총장직을 수행한 적이 있는 교수가 4년만에 다시 총장으로 선임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안 교수는 이번 총장 선거에서 교수, 직원, 학생 모두에게서 1위로 추천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학원 3주체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는 안 교수가 5대 총장으로 있을 당시에 보여줬던 총장으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한 교수는 “한국외국어대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만큼, 재직 당시 국제화시대에 걸맞게 대학을 크게 성장시킨 안 교수를 필요로 하게 된 것 같다”며 “안 교수는 합리적이고 원칙적이며, 어떤 일을 추진하더라도 구성원들간의 합의를 중요시한다”고 평가했다.

 ◇ 정운찬 서울대 교수(56, 경제학부, 사진 왼쪽), 최석원 공주대 총장(사진 오른쪽)
서울대는 지난 20일 전체교수투표를 통해 제 23대 총장후보로 정운찬 교수(56·경제학부, 사진 왼쪽)와 송상현 교수(60세·법학과)를 선출했다. 1순위 득표자를 총장으로 선임했던 관례에 비춰볼 때 이변이 없는 한 정운찬 교수가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정 교수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모집단위 광역과 재검토 △직선제를 전제로 한 총장선거제도 개선 △교수 의회 구성 △전문대학원 설립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경제전문가, 언론인, 국회의원이 생각하는 한국은행총재 적임자 1순위로 꼽히는 정 교수는 “정부의 부당한 간섭을 거부할 수 있는 소신과 함께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와 현실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임 총장이 “교육부정책에 끌려 다녀, 서울대의 위상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내려지는 상황에서 정 교수가 어떠한 역할을 해나갈지 비단 서울대뿐만 아니라 대학가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이다.

이밖에도 지난 19일에는 공주대에서 최석원 총장(사진 오른쪽)의 취임식이 있었으며, 광주여대는 오는 30일로 임기가 끝나는 고재유 현 광주시장을 신임 총장으로 임명했다. 초대 교수협의회 준비위원, 자연과학대학장 등을 역임한 최석원 신임 공주대 총장이 학내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어떻게 해나갈지, 고재유 신임 광주여대 총장이 대학에서 어떠한 행정능력을 보여줄지 기대되고 있다.

허영수·박나영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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