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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길 교수, 제5회 ‘후광 김대중학술상’ 받아
강만길 교수, 제5회 ‘후광 김대중학술상’ 받아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1.11.03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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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광 선생 뜻 역사에 실천되도록 힘 보태겠다”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가 제5회 후광 김대중학술상을 받았다. 전남대는 3일 오전 국제회의동 용봉홀에서 시상식을 열고 강 교수에게 상장과 메달, 상금 1천만원을 수여했다.

강 교수는 “내 생에 가장 의미있는 상이고, 보람있는 상”이라며 “후광 선생님의 뜻이 우리 역사 위에서 실천되도록 조금이나마 남은 힘을 보태는 것으로 이 상에 보답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윤수 전남대 총장은 “강 교수님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완전히 자유로운 시대가 되어가는 과정에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는 시대의 지성이다”라며 “현재, 미래, 과거를 꿰뚫어보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우리들에게 늘 가르침을 달라”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강 교수는 시상식 후에 ‘한국 현대사와 통일문제’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강 교수의 강연 요지는 이렇다 “민족을 통일하고, 국토를 통일하면, 국가의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 베트남의 전쟁통일이나 독일의 흡수통일은 잘못된 방법이다. 남북 민족이 서로를 적이 아닌 동족으로 인식하며 서서히 통일의 과정을 밟아가야 한다. 6ㆍ15공동선언 이후 사람 왕래가 많아지고 철도가 연결되고 개성공단이 만들어지는 등 민족통일이 국토통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볼 때 국가 통일도 멀지 않았다.”

강 교수는 김대중 정권 시절 대통령 통일고문을 지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과거 어떤 지도자도 갖지 않았던 투철한 통일의식을 갖고 있었다”며 “우리 국민들, 젊은이들이 그의 통일의식을 깊게 이해하고 우리 민족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정확하게 알아야 올바른 통일을 이룰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남대에서부터 김대중 사상, 김대중의 생각을 연구하는 분위기에 힘써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후광 김대중학술상’은 우리나라의 민주발전과 인권함양 및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전남대가 2007년 제정했다. 역대 수상자는 브루스 커밍 시카고대 석좌교수(제1회), 고 리영희 교수(제2회),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제3회), 와다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제4회)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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