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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구조조정 하나로 충원률·전임교원 확보율 ‘높였다’
학과 구조조정 하나로 충원률·전임교원 확보율 ‘높였다’
  • 최성욱 기자
  • 승인 2011.10.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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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학자금대출제한 ‘탈출한 대학’ 분석해 보니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가 지난해 학자금대출제한 30개 대학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초에는 내년도 학자금대출제한 17개 대학 명단을 발표했다. 루터대, 영남외국어대, 건동대 등 7개 대학은 올해도 학자금대출제한 대학에 선정됐다. 반면 ‘학자금대출제한’에서 23개 대학이 올해 ‘명예회복’했다.

이들 대학 가운데 대구외국어대·대구공업대학·부산경상대학 3곳을 꼽았다. 지난해 평가에서 배점비율이 가장 높은 축에 들었던 재학생 충원율(35%), 취업률(20%), 전임교원확보율(5%)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분석 결과 주로 학과 구조조정으로 재학생 충원률과 전임교원 확보율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정원을 줄여 충원률과 전임교원 확보율에서 연쇄상승효과를 얻었지만, 취업률은 교수들이 직접 발로 뛴 결과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들 세 대학은 모집정원을 10% 이상 감축해서 평가배점비율이 가장 높았던 재학생 충원률을 개선했다. 대구외국어대는 학과 구조조정으로 모집정원 12.5%를 줄여 정원 내 등록률 100%를 달성했다. 부산경상대학은 모집정원 1천840명을 1천610명으로 230명을 줄이자 71.0%이던 재학생 충원률이 87.6%까지 치솟아 올랐다. 대구공업대학 역시 학과 구조조정으로 입학정원 220명을 줄여 재학생 충원률을 10% 가량 끌어올렸다. 교과부 담당자는 학과 구조조정과 함께 학사지도를 강화해 중도탈락을 최소화 시키는 데 주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40%를 밑돌던 취업률을 각각 50%대로 끌어올렸다. 대구외국어대는 취업책임지도교수제를 신설하고 취업캠프, 졸업생과 만남의 자리를 주선하는 등으로 취업률을 개선했다. 대구공업대학 역시 취업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취업지도교수제 등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부산경상대학이다. 산업체 경력교수(16명)나 취업지원관(2명)을 추가 채용했지만 ‘4대 보험 교육’을 실시한 점은 이색적이다. 건강보험 가입율이 곧 취업률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교수들이 인근 기업체를 찾아가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문대학 졸업생들의 4대 보험 가입을 설득하기도 했다.

전임교원 확보율은 원어민 교원을 임용한 대구외국어대 외에 두 대학은 지난 1년 사이 뚜렷한 개선활동을 하지 않았다. 편제정원이 줄면서 전임교원 확보율에 ‘자연상승분’이 반영된 정도에 그쳤다.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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