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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대학 늘어난다…10개 대학, 지원금 절반 차지
가난한 대학 늘어난다…10개 대학, 지원금 절반 차지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2.06.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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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도 사립대학 결산서 분석 결과
학생부족으로 지방대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격고 있는 가운데 국고보조금과 기부금이 수도권 일부대학에 몰려 대학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신문이 편제정원 5천명 이상의 대학들이 내놓은 2001년 결산서를 분석한 결과 78개 사립대학에 지급된 지원액은 총 9천8백23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상위 10개 대학에 지원된 금액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천8백23억원(4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연세대가 9백8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고려대(8백96억원), 한양대(6백97억원), 성균관대(4백43억원), 인하대(3백65억원), 울산대(3백63억원), 경희대(3백5억원), 중앙대(2백69억원), 이화여대(2백64억원), 영남대(2백37억원)순이었다.

학술진흥재단이나 기업체에서 지원된 연구기부금 등 ‘기부금수입’ 만을 놓고 볼 때,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졌다. 전체 기부금 7천36억원 가운데 연세대(8백13억원)와 고려대(7백47억원) 두 대학에 전체 기부금의 22.2%가 지원됐다. 다음으로 한양대(5백90억원), 성균관대(3백35억원), 울산대(3백1억원), 인하대(2백64억원), 경희대(2백17억원), 이화여대(2백6억원), 중앙대(2백1억원), 영남대(1백81억원)순이었으며, 이들 10개 대학에 지원된 금액은 총 3천8백55억원으로 전체 기부금의 54.8%를 차지했다.

78개 대학에 도서확충비 및 대학특성화 사업 등의 명목으로 지급된 국고보조금도 총 2천7백86억원 가운데 연세대(1백70억원)와 고려대(1백49억원)에 지원금의 11.4%가 지급됐으며, 다음으로 성균관대(1백8억원), 한양대(1백6억원), 인하대(1백2억원) 순이었다.
이처럼 일부 대학에 국고보조금과 기부금이 집중된 반면, 조사된 78개 대학 중 49개 대학은 국고보조금과 기부금을 모두 합쳐 1백억원에 못 미치는 금액을 지원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1백억원 미만이 지원된 대학 중 34개가 비수도권 지역에 소재한 대학이었다.

한편, 대부분의 대학이 재정규모에 비해 법인의 전입금 규모가 지나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된 대학의 자금수입규모는 총 7조6천6백억원 규모였으나 전입금은 5천12억원으로 6.5%에 지나지 않았다. 조사된 78개 대학의 절반이 넘는 41개 대학이 전입금 10억원 미만이었으며, 4개 대학은 전입금이 아예 없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4년제 사립대학 가운데 편제정원 5천명이 넘는 87개 대학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 가운데 9개 대학은 결산서를 홈페이지에 게재하지 않았거나, 잠시 게재했다가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1년부터 사립대의 재정투명성 확보를 위해 전년도 결산서과 감사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도록 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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