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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총장·이필상 총장당선자 사퇴
김정배 총장·이필상 총장당선자 사퇴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2.06.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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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19 17:54:59
법인이 연임을 결정한 김정배 고려대 총장이 지난 12일 총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총장선출을 둘러싼 고려대 갈등이 일단락됐다.

이로써 지난 5월 법인의 김 총장 연임결정으로 촉발된 고려대 내홍은 학사행정 마비나, 커다란 불상사 없이 한달만에 끝나게 됐다.

이번 김총장 사퇴에 대해 교수들은 법인과 김총장이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다는 분위기. 비상대책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 교수는 “파국으로 몰고 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고려대 교수협의회(회장 백영현 재료금속공학과, 이하 교협)는 ‘김정배 총장 연임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꾸려, 침묵시위, 해임권고안 가결, 보직자 사퇴, 농성 등 김 총장 반대운동의 수위를 높여왔고, 학생들도 비상학생총회를 개최하는 등 15일 김 총장의 취임을 앞두고 고려대 내홍은 점점 심화돼 왔다.

반면, 김 총장 사퇴과정에서 교협이 선출한 이필상 교수(경영학과)도 ‘총장당선자’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교협은 지난 12일 김 총장이 사퇴를 표명 한 이후 “사태 수습과정에서 교협 비대위 입장표명 요청에 따라 이필상 교수가 교협총장 당선자직을 사퇴했다”고 밝혔다. 결국, 교협은 비대위를 통해 김 총장의 연임을 막아내기는 했지만, 교협이 선출하고, 당선한 것으로 선포한 이필상 교수를 총장으로 만드는 것은 스스로 포기한 셈이다.

또, 교협은 12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제도개선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며, 현재의 교수 직선제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려대는 당분간 총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하고, 법인과 교협, 동문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새로운 총장선임방식을 마련한 이후 차기 총장을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협은 이번 김총장 사퇴과정에서 법인이 비공식적이나마 대화상대로 인정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비대위 관계자는 “고려대 법인은 다른 사립대학에 비해 대학행정에 깊숙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4일로 김정배 총장의 임기가 끝나고 후임총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고려대 법인은 오는 20일 총장 선임방식과 대학운영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를 소집한 상태이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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