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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를 찾아서 : 한국산림경제학회
학회를 찾아서 : 한국산림경제학회
  • 이지영 기자
  • 승인 2002.06.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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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19 10:35:21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산이 정말 산이기만 하고 물이 정말 물이기만 할까. 다시 묻자. 산림은 그저 나무이기만 할까. 각종 고부가가치 산업에 밀려 1차 산업 연구에 대한 관심이 어느새 뒷전으로 물러나버린 지금, 박용배 임원연구원 연구원은 “산림경제도 일반경제와 다를 바 없다. 다만 연구 대상이 산림일 뿐”이라며 1차 산업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목재 소비량의 95%를 수입하는 우리 나라의 경우 어떤 종의 나무를 수입할지 결정하는 것이 경제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
이처럼 산림경제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는 곳이 바로 한국산림경제학회. 이 학회는 1989년 ‘임업경제연구회’라는 작은 연구모임으로 출발해 1993년에 지금의 한국산림경제학회로 재발족했다. 한국임학회에 있던 회원들이 산림경제에 관한 전문적인 논의를 하기 위해 모인 것이 학회의 시작이다. 지금은 윤여창 회장(서울대 산림자원학과)과 김외정 임업연구원 산림자원부장을 비롯해 농과대학의 교수와 한국 농촌경제 연구원, 토지 연구원 등 산림자원 관련 분야의 전문가 1백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산림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있으니 산림경제와 관련한 정책안을 내는 것은 이 학회의 주요 역할이다. 1993년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학회지 ‘산림경제연구’나 학술대회를 통해서 각종 목재 소비량을 분석하고 향후 수입 방안 등을 산림청에 건의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경제의 한 흐름을 연구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학회다 보니 어려움이 많다. 무엇보다도 재정적인 어려움이 가장 큰 문제다. 1차 산업에 관련한 학회인 까닭에 투자가 적은 것. 그렇다보니 학회원들이 조금씩 추렴을 해서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학회원들의 의지에는 변화가 없다. 윤여창 회장은 두 가지 계획을 밝혔다. “경제학 등 사회과학 계열 학회와의 연계를 통해 학제간 연구를 시도하고 싶다”는 바램과 “내년 정도에 일본과 중국의 임업 경제학회와 함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것. 특히 국제학술대회는 업경제가 사회환경문제를 접목시키는지 방안을 모색하고자 계획했다.
특히 국제학술대회는 임업경제와 사회·환경문제를 접목시키는 방법을 모색했다.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이 점차 높이 평가되는 시점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수용·조명하는 한국산림경제학회의 큰 기지개를 기대해 본다.
이지영 기자 jiyou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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