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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교수가 보는 외국인 교수의 장점
한국인 교수가 보는 외국인 교수의 장점
  • 교수신문
  • 승인 2002.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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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경 / 고려대·경제학
1. 강의안을 충실히 만들어 철저히 따른다. 누구든지 강의안만 보고도 이 강의가 어떤 것으로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으며, 학생도 이를 기준으로 수업준비가 가능하다.
2. 강의할 내용을 철저히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한다.
3. 강의시간에 토론을 장려하고 유도하며 학생의 발언을 중요시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토론만으로 강의를 하는 교수도 있다. 이런 방법이 유효한 과목에서는 이렇게 하는 것을 의무로 생각한다.
4. 학생들이 제출한 논문을 철저히 읽을 뿐 아니라, 강의시간에 발표하게 하거나 토론하게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학생을 개별적으로 불러 함께 토론하기도 한다. 남의 것을 베꼈거나 남이 써 준 것이 밝혀지면 엄한 벌을 준다.
5. 면담시간을 정해 공고하고, 이를 철저히 지킨다. 학생이 교수와 만나 질문하고 토론하고 의견을 말하며 교수의 의견을 듣는 것이 권리고 의무이며 교육의 한 과정이라 인식한다.
6. 학생들에 대한 평가를 공정하고 엄격하게, 그리고 규정과 원칙에 따른다. 절대점수로 적당히 학점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분포를 기준으로 서열에 따라 상대평가한다.
7. 강의를 계약으로 생각하고, 이 계약을 충실히 이행하려 한다. 학생이 계약위반이라고 따지고 고발하며 항의하는데 대비하는 심정으로 의무와 책임을 다한다.

이 글은 특정대학의 특정학과나 특정교수를 기준으로 하거나 비교한 것이 아니라, 한국인 교수의 일반적인 교수방법 및 한국대학의 습관과 전통에 비추어 구분해본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감독으로는 한국축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어 히딩크를 감독으로 초빙한 것과 같이, 외국인 교수는 우리나라 교수들의 관습과 한계를 극복하는데 좋은 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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