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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학술지 편집인 모임 출범
과학 학술지 편집인 모임 출범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1.09.23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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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창립…"편집인 전문성 향상․출판윤리 확립해 국제 수준으로"

지난 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한국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창립 총회가 열렸다
국내 과학 학술지 편집인 모임이 출범했다. ‘한국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이하 과편협)는 지난 21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창립 총회를 가졌다.

과편협은 과학 학술지의 편집과 발간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편집 규정을 협의해 국내 과학 학술지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창립됐다. 과편협은 △과학 학술지 편집인 상호 교류․협력 △논문 작성 및 심사와 학술지 편집에 관한 교육 △학술지 국내ㆍ외 색인데이터베이스 등재 지원 △학술논문 연구ㆍ출판 윤리 국제적 수준으로 향상 △국내외 과학 분야 편집인 단체와 교류 등에 나설 계획이다. 과편협은 무엇보다 체계적인 교육 훈련을 통해 학술지 편집인의 전문성을 높이고 연구․출판 윤리를 확립해 국제 수준의 학술지 발행에 필요한 제반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날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진정일 고려대 석좌교수(69세ㆍ화학과)는 “앞으로 과편협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협력해 우리나라 학술지 수준 높이고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창옥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회장(연세대)은 “국내 학술지에 발표되는 귀중한 논문들이 국제적으로 더 많이 읽혀지고 또한 국내 학술지가 국제화되는데 과편협이 지대한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과편협 창립 배경에는 그동안 우수 학술지 발행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일부 학회를 제외하고는 재정이나 전문 편집인의 부족 등으로 국제 수준의 학술지로 발돋움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과편협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양식과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발행되는 학술지도 다수이며, 국제적인 학술지 네트워크 또는 색인데이터베이스 등재 면에서도 국력이나 과학기술 강국으로서의 대외 인지도에 비해 훨씬 뒤떨어지는 현실이 안타깝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과편협의 출범으로 국내 과학기술분야의 학술 활동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국내 학술지의 발전과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과편협의 활동이 학술지 발전을 위한 정책과 발향, 세부 사업을 개발하고 제안하는 것으로 확장돼야 할 것”이라고 향후 발전방향도 제시했다.

과편협 임원으로 부회장에 하종규 서울대 교수(농생명공학부), 감사에 강탁 서울대 명예교수(금속공학)와 이상선 한양대 교수(식품영양학)가 선출됐고, 기획운영위원장에 김형순 인하대 교수(신소재공학부), 교육연수위원장은 허선 한림대 교수(의학과), 출판윤리위원장은 황은성 서울시립대 교수(생명과학과)가 선출됐다.

과편협 기획운영위원회는 연 6회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회보도 연 2회 낼 계획이며 발행 관련 제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국내 학술지 조사를 실시한다. 교육연수위원회는 오는 12월 안에 학술지 국제화 워크숍을 열고 2012년 말까지 과학 학술지 투고 규정 통일양식을 제정할 계획이다. 출판윤리위원회는 각 학회가 필요로 하는 연구윤리 워크숍에서 강의는 물론 강사 소개를 하고 학술지 편집과 출판과정에서 발생한 연구진실성이나 출판윤리 관련 사안을 처리할 때 자문 역할도 맡는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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