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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미래, 스마트 워킹 세계를 창조하다
인터넷의 미래, 스마트 워킹 세계를 창조하다
  • 이용우 서울시립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 승인 2011.09.05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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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Wide Web 20주년

월드와이드웹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월드와이드 웹은 탄생 20년 만에 세상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다. 경제부터 사회 문화는 물론, 교수님들의 연구, 학생들의 학업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최근에는 각종 스마트 기기가 등장해 사회의 모습을 더욱 빨리, 그리고 광범위하게 바꾸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 세계적인‘슈퍼 갑’으로 불리는 애플(Apple)의 성공도 인터넷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한다. 월드와이드웹 20년 이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앞으로 인터넷이 가져올 변화상을 미리 들여다보고자 한다.

인터넷은 공공부문에서 전자정부, 전자 공공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곁에 가깝게 와 있다. 주민등록등초본, 각종 증명서, 아파트나 토지의 등기부 등본 등의 부동산 관련 공공 서류를 인터넷으로 발급받아서 사용하는 일이 이제 흔하다. 전자정부에 관한 서비스는 현재 보안이 주요한 쟁점으로서, 공신력을 갖기 위한 방안이 다각도로 모색되고 있고 앞으로 좋은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정부 서비스는 점점 더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갈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입국을 위한 비자를 인터넷으로 신청 받는 나라도 있다.

인터넷 뱅킹을 통해 은행에 처리하는 많은 업무를 할 수 있어, 은행을 인터넷 사용자의 곁으로 끌어오는데 성공했다. 국경을 초월해 외국의 계좌를 사용해 금융처리를 하는 것 또한 가능해졌다. 하지만 인터넷 뱅킹을 하다 보니 공간을 초월해 여러 가지 범죄도 발생하고 있다. 인터넷 뱅킹에서도 보안이 중요한 이슈이지만 앞으로 인터넷뱅킹은 그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가고 점점 더 정교해 질것으로 기대한다. 국경을 넘어선 인터넷 뱅킹으로 국가 간의 금융 통제와 국가 무역의 개념이 점점 더 모호해져서 새로운 개념과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는 쇼핑의 상당 부분을 인터넷으로 하며 심지어살 집을 고르고 의뢰하는 중요한 일도 인터넷을 통해 하는 것이 일상화 됐다. 국경을 초월한 인터넷 쇼핑이 가능해져 기존의 무역의 개념과 국가 간 과세 정책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러한 인터넷 쇼핑은 점점 더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을 이용할 때도 예약을 포함한 간단한 서비스 정도는 인터넷으로 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학교의 수업을 인터넷으로 함으로써 직장을 가진 성인들이 학업을 병행해 학위과정을 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사이버 대학교가 대표적인 예다. 사이버 교육이 가능해짐에 따라 사이버 유학도 가능해지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더 활성화 돼 외국으로 유학을 가는 기존의 개념에서 물리적인 이동 없이 외국 교육기관의 학위를 취득하거나 관심 있는 과목을 듣는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 획득은 WWW이 나온 이래 괄목 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정보의 정확도를 보장하는 것과 제공되는 정보가 신뢰할 만한 정보냐는 것 등이 현재의 중요 이슈다. 현재 네이버 등에서 추천 점수를 주는 것과 만족할 만한 답을 얻었을 때 도토리나 내공 등의 일종의 상금을 부여하는 것 등으로써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위키피디아는 제공되는 정보의 신뢰도와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좋은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 이와 같은 시도가 계속돼, 정보의 신뢰도와 정확도가 많이 향상돼야 할 것이다.

정보·전원·소프트웨어까지 공유

무선인터넷 및 이동전화 통신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과 이동형 단말기 기술의 발달, 스마트 기기의 등장으로 유비쿼터스 시스템이 가능해졌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 기기를 사용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실시간적인 인터넷 서비스 사용이 가능해지고 있다. 이 추세는 점점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을 사용하기 이전부터 많은 컴퓨터 과학자들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 공유와 유사한 개념 등을 실현하고자 노력해 왔다. 정보공유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그 노력에는 현재까지 완전히 구현되지 못한 또 다른 개념과 서비스들이 있다.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는 인터넷은 단지 데이터(정보)를 공유하는 개념만을 구현했을 뿐이다.

전기처럼 컨센트의 플러그를 연결함으로써 컴퓨팅 파워를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개념을 구현하는 일에 많은 컴퓨터 과학자들은 헌신해 왔다. 이와 같은 노력은 2000년대 초부터 그리드 컴퓨팅이라는 개념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고 지금은 클라우드 컴퓨팅 이라는 명칭으로 우리의 곁에 한층 더 가까이 와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만큼의 컴퓨팅 파워를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클라우드 컴퓨팅 사용자는 컴퓨팅 파워를 위한 별도의 장치나 시스템 등을 갖추지 않아도 되고, 유지 보수할 필요도 없다. 이와 같이 클라우드 컴퓨팅은 컴퓨팅 파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어떠한 종류의 응용 프로그램도 가동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서비스가 완성됨으로써 데이터(정보)와 더불어 컴퓨팅 파워를 인터넷을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소프트웨어를 공유하는 개념과 기술도 구현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와 인터넷을 통한 소프트웨어 공유 서비스는 향후 큰 발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 공유는 현재 구글에서 크롬이라는 운영체제로 구현돼 있다. 크롬 운영체제에서는 사용자는 최소한의 소프트웨어만 가지고 있으면 된다. 필요시 인터넷을 통해 외부에서 소프트웨어를 수행한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설치, 디버깅, 바이러스 방지, 업데이트 등의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사용한 만큼의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더 경제적일 수 있다.

현재 국내의 삼성 전자에서 출시하고 있는 크롬 OS 전용 노트북이 이와 같은 사례의 하나다. 기업체, 학교 등의 단체에서는 크롬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것을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다. 장차 단체에서는 크롬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시스템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기업체나 학교 등에서는 개인 PC, 개인 노트북등의 개인 컴퓨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데, 정보 보안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크롬 OS을 사용하는 시스템을 기업체나 학교에 보급할 경우 이 문제가 매우 수월하게 해결될 수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 버전의 관리, 소프트웨어 설치·업데이트·외부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대책의 어려움 등을 크롬 OS 시스템은 획기적으로 덜어주는 장점이 있다. 이런 견지에서 향후 개인 컴퓨터 시스템의 향방은 기존과 같은 체제와 크롬 OS와 같은 소프트웨어 공유 시스템 체제로 양분돼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이 모두가 인터넷의 발달에 기인하는 현상이다.

공간의 장벽을 넘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보편화 및 기술 발달과 더불어 이동통신 전화기에서 인터넷이 가능해 짐에 따라, 실시간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향유 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등장했다. 앞으로 이와 같이 대중이, 실시간적으로 공유하는, 인터넷 서비스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인터넷을 통해 다중이 동시에 즐기는 게임이 현재 가능한 것도 이와 같은 흐름의 하나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가능한 스마트 이동형 단말기와 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많은 사용자가 공간의 제약을 극복해, 서로 다른 공간적 위치에 있으면서, 하나의 일을 협력해 수행하는 기능과 서비스는 이와 같은 흐름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향후 커다란 발전과 활발한 보편화를 통해 스마트 워킹이 가능해 질 것이다. 스마트 워킹은 인류의 일하는 방식과 현대 사회의 일상을 획기적이고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모든 것들은 인간 사회를 더 풍요롭게 하고, 인간 개개인을 더욱 더 자유롭게 하고, 각개인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개인이 인생을 매우 효율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본 논고에서, 미래 인터넷 사회의 일부만을 조명했을 뿐인데도, 흥미롭지 않은가.

인터넷은 산업 혁명을 일으킨 기계기술처럼 또 다른 인간 세상의 혁명을 끊임없이 유발하고 있다.

이용우 서울시립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컴퓨터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시 지능형도시사업단장과 서울 그리드센터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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