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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안경 없이 3D 영화 감상한다
특수 안경 없이 3D 영화 감상한다
  • 김지혜 기자
  • 승인 2011.09.02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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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국헌․서갑양 서울대 교수팀, 안경 없는 3D 위한 광학필름 개발차국헌·서갑양 서울대 교수팀, 안경 없는 3D 위한 광학필름 개발

 

안경을 쓰지 않고도 3D 입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차국헌 서울대 교수(53세, 화학생물공학부․사진 왼쪽), 서갑양 교수(39세, 기계항공공학부․사진 오른쪽) 및 윤현식 연구교수(38세, 화학생물공학부)는 무안경식 3차원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광학필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Arrays of Lucius microprisms for directional allocation of light and autostereoscopic three-dimensional displays」는 <네이처>의 온라인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지난달 31일 게재됐다.

사람은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인식된 서로 다른 영상을 뇌에서 합성해 3차원 영상을 인식한다. 이를 위해 현재 보편화된 기술은 편광방식 셔터방식의 특수 안경을 써서 서로 다른 영상이 두 눈에 각각 보이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3D 영상을 보기 위해 안경을 써야하는 불편함 때문에 안경 없이도 3차원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등장한 게임기나 핸드폰 또는 모니터 가운데 안경 없이도 3차원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방향에 따라 계속 영상이 바뀌거나 백라이트와 영상의 구동을 수시로 맞춰야 하는 등 여전히 문제가 존재하고 있다.

차국헌․서갑양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루시우스 프리즘 어레이 (Lucius Prism Array)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프리즘의 한 쪽 면에 반사(혹은 흡수)물질을 코팅했다. 빛을 제어해 원하는 방향에서만 영상이 보이도록 한 것이다. 이는 정면 시야에서만 영상을 볼 수 있는 보안용 광학필름으로서의 역할과 왼쪽, 오른쪽과 같이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영상을 볼 수 있는 광학용 필름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방향에 따라 다른 영상이 보인다는 것은 왼쪽과 오른쪽 눈에 각각 왼쪽과 오른쪽 영상이 인식돼 안경 없이도 3차원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루시우스 프리즘 어레이는 영상 위에 광학필름을 장착하는 것만으로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영상을 볼 수 있게 할 수 있다.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유연하게 휘어지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특징이다.

차 교수는 “이 연구는 투명한 고분자와 흡수․반사가 되는 금속/유기물의 하이브리드 물질을 3차원 패터닝 기술을 도입하여 빛의 방향을 제어하는 광학적 비대칭 구조에 관한 것이다. 이 필름을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LCD 및 OLED 디스플레이에 부착하면 특수 안경 없이도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오세정)이 추진하는 리더연구자지원사업(창의적 연구)과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김지혜 기자 har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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